▶ 뒷마당서 사슴 잡아먹어 주민동요
▶ 산사자 만날 때 대처요령 숙지해야
엘세리토 주택가에서 사슴이 산사자의 공격으로 죽은 채 발견돼 주민들이 크게 동요하고 있다. 또, 야산지역과 사슴이 발견된 지점인 찰스 스티트 사이에 초등학교가 위치하고 있어 주민 일부가 대책을 요구하고 있지만 가주 어류수렵국(DFG) 관계자들은 “사슴은 산사자의 주요 먹이로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면서 시민들에게 산사자 대처요령을 숙지하라고 당부했다.
지난해 가을부터 폐닌슐라 지역, 노스베이지역, 산타클라라, 콘트라 코스타, 알라메다, 몬트레이 4개 카운티 등지에서 산사자 출몰 신고가 일주일에 몇 번씩 접수되고 있다. DFG 관계자들은 “도시, 농촌, 그리고 사막 이외 지역에 서식하지만 무엇보다 사슴이 보이는 지역에 산사자도 출몰하고 있다고 가정하는 좋다”고 말한다.
‘산사자(mountain lion)’란 미 서부지역에서 퓨마를 뜻하는 표현(쿠거, 팬서라고도 함)으로 사자가 아니며 가주에서는 1890년 이후 사람이 산사자 공격으로 사망한 것으로 확인된 사례가 14건에 불과하다. 그러면서도 DFG는 산사자를 만나면 도망가는 것이 절대금물이라고 한다. 또, 곰을 만나면 죽은 척해야 하지만 산사자와 부딪쳤을 경우 어린 아이와 강아지 등을 가까이 한 뒤 팔을 벌리고 소리를 내는 등 몸을 최대 커 보이면서 한 발자국 물러나라고 강조한다. 이런 과정에서 맹견을 만날 때와 마찬가지로 산사자의 눈을 똑바로 쳐다봐야 산사자도 사람을 경계하게 된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사슴이 자주 목격되는 동네에서는 야생동물들의 활동이 많은 시간인 새벽과 해질 무렵 어린 아이를 뒷마당에 두지 말아야 한다고 말한다. 골프코스 바로 옆에 위치한 주택은 특히 신경을 써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전한다.
한편 산사자가 사람을 공격하는 일이 거의 없다는 DFG는 지난해 8월 버클리 세턱 에비뉴까지 내려온 산사자를 사살한 것처럼 도시에 깊숙이 들어온 산사자를 생포하지 않고 사살한다.
DFG의 산사자 대처요령을 소개하는 웹사이트는 www.dfg.ca.gov/keepmewild/lion.html
지난 1일 자정께 엘서리토서 사슴을 잡아 먹은 산사자는 아직 잡히지 않고 있다. DFG와 시 당국은 “이빨 자국으로 봐서 어린 산사자가 사슴을 잡아먹다 자동차 소리에 놀라 도망간 것 같다”고 말했다.
<서반석 기자, seobs@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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