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가 안보관리, "생포 아니었다"
▶ 빈 라덴, 부인 방패삼아 격렬저항
9.11테러를 주도했던 테러조직 알-카에다의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이 현지시간 지난 2일 새벽(미 동부시간 1일 오후) 미군 특수부대인 ‘네이비 실’에 의해 사살된 가운데 이번 작전은 당초 빈 라덴의 생포가 아닌 사살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연방 정부 국가 안보 관리는 2일 특수부대는 애당초 빈 라덴의 생포가 아닌 사살이라는 작전 명령을 하달받았다고 밝혔다. 이 관리는 로이터에 "이는 사살 작전이었다"면서 이번 작전 수행에서 빈 라덴을 생포할 의도가 없었음을 분명히 했다.
이런 가운데 빈 라덴은 특수 부대가 들이 닥치자 부인중 한명을 방패로 삼았던 것으로 국방부 관계자가 이날 밝혔다. 그는 빈 라덴은 부인을 방패삼아 특수 부대원들에게 총격을 가하는 등 격렬히 저항했다고 말했다.
미국은 또 빈 라덴의 은신처는 그의 몇 안되는 심복 연락책 중 한명의 신원을 파악, 오랜 기간 추적 끝에 찾아냈다고 정보 당국자가 전했다. 이 당국자는 별명으로만 불렸던 연락책의 정보를 관타나모 수용소에 수감된 9.11 테러 용의자들로부터 정보를 입수해 감시 끝에 2010년 8월 이 밀사가 거주하는 곳이 아보타바드라는 사실을 파악했다는 것이다. AP통신은 이 연락책은 지난해 중반 정보당국이 정밀 모니터해오던 인물과 부주의하게 전화통화를 하는 실수를 범하면서 미국측에 꼬리를 잡히게 됐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특히 은신처는 이슬라마바드에서 불과 50마일 떨어진 부유한 교외 지역으로 파키스탄 군사학교에서 수백야드 거리에 위치, 파키스탄 정보부가 그의 소재를 알고 있었다는 의구심도 일고 있다.
한편 오사마 빈 라덴의 시신은 사살된지 11시간여만인 미국 동부시간 2일 새벽 아라비아 북부 해역에서 수장됐다.
국방부의 한 관계자는 이날 "수장 절차가 미국 동부시간 기준 2일 새벽 1시10분께 시작됐으며, 2시께 끝났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날 수장은 이슬람 국테러단체들의 보복을 우려해 빈 라덴의 시신을 인도하겠다는 국가가 나타나지 않았고 미국으로서도 매장지의 성지화에 따른 우려 때문으로 소식통들은 분석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사망자의 시신은 씻겨진 뒤 하얀 천에 놓여졌다"고 설명하고 사체가 물에 뜨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중량이 나가는 추를 매단 시신수습용 백에 담겨졌다고 밝혔다.<관계기사 3면, 본국판>

오사마 빈 라덴이 사살된 이후 ABC 방송에 보도된 빈 라덴 은신처의 내부 모습. 침대 바닥에 핏자국이 보이고 방이 어지럽게 흩어져 있어 사살작전 당시의 상황을 설명해주고 있다.

알 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이 숨어 있던 파키스탄 아보타바드의 은신처 전경. 아보타바드는 이슬라마바드에서 불과 35마일 떨어진 부유층 거주지이며 고급 휴양지로도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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