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지역 유력 일간지의 하나인 시카고 선타임스에서 사진기자로 근무하는 한인이 언론인 최고의 영예인 ‘퓰리처상’ 수상자로 선정돼 화제가 되고 있다.
18일자 선타임스 인터넷판에 따르면 존 김(한국명 김주호·36·사진) 기자는 동료인 프랭크 메인, 마크 콩콜 기자와 함께 로컬보도 부문 퓰리처상 수상자로 뽑혔다.
김씨와 동료들은 시카고에서 발생하는 폭력범죄와 관련한 실상을 심층취재 보도한 시리즈물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들은 범죄해결을 방해하는 ‘침묵의 코드’(code of silence)를 파헤치기 위해 1년에 걸쳐 범죄 희생자, 범죄자, 형사 등 수많은 인물들을 심층 인터뷰하는 등 심혈을 기울였으며, 김씨는 담당 사진기자로서 기사와 연관된 생생한 장면을 카메라 담아 소개했다.
부산 출생으로 7세 때 가족과 함께 이민 온 1.5세인 김씨는 일리노이 주립대에서 신문방송학을 전공한 뒤 북가주 오클랜드 트리뷴을 거쳐 지난 2004년부터 선타임스에서 활약하고 있다.
한인이 퓰리처상을 받기는 지난 1999년 AP통신 워싱턴지사에서 근무했던 강형원 기자, 2000년 AP통신 한국특파원이었던 최상훈 기자, 2002년 뉴욕타임스에서 근무하며 2개의 퓰리처상을 받은 이장욱 사진기자에 이어 김씨가 네 번째다.
김씨는 대학시절 학보사인 ‘데일리 일리나이’에서 기자로 활동하면서 카메라와 인연을 맺은 뒤 30대 중반의 나이에 언론인 최고의 영예인 퓰리처상 수상자 반열에 올랐다.
김씨는 지난 2008년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우연히 방문한 사진기자실에서 보도 사진에 푹 빠져 배우면서 카메라와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가 됐다”며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여러 경험을 할 수 있는게 사진기자의 매력”이라고 말했다.
<박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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