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주영(웨체스터 씨드 학원 원장)
뉴욕을 상징하는 관광명소 중 한 곳은 맨하탄의 브로드웨이입니다. 이곳에는 세계의 관광객 들이 뉴욕에 오면 꼭 가보고 싶어 하는 다양한 소재와 장르의 브로드웨이 뮤지컬(Broadway Musical Shows) 공연 들이 있습니다.
그 중, 제가 학생들과 부모님들께 추천하고 싶은 작품은 세익스피어의 비극 햄릿을 주제(motif)로 해서 만든 라이언 킹(Lion King) 입니다. 이 뮤지컬은 디즈니 회사에서 처음으로 창작 스토리를 사용하여 옛날 디즈니 만화영화의 흥행을 다시 부흥시킨 ‘디즈니 르네상스(Renaisance)’에 한 몫을 한 작품이기도 합니다.
제가 학생들하고 대화 해 보면, 대부분의 학생들은 이미 라이언 킹을 본 경험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아 아쉬운 점들이 많았습니다. 저는 라이언 킹을 관람 하면서 “Ingenuity”(독창성) 이라는 단어가 떠올랐습니다. 상상력을 초월하는 무대의 변화, 화려한 음향 효과와 조명, 동물 복장과 꼭두각시들은 환상적 입니다. 또한, 귀에 익숙한 멜로디와 재치있는 대화(dialogue)와 동물들의 특징을 잘 나타내는 춤은 관객들을 매료 시킵니다. 제가 정말 감탄 하는 점은 관객들과 함께 박수를 치며, 노래하며 즐기는 뮤지컬이지만, 한 장면 한 장면 너무나 교육적이라는 사실 입니다. 의인화된 동물들이 주는 교훈은 “삶은 순환(Circle of Life)”이라는 주제가에서 담겨져 있습니다. 조화로운 삶은 공존에서 비롯된다는 강한 메세지가 감동을 줍니다.
저는 가끔씩 라이언 킹 광고 포스터가 붙여진 버스를 볼 때가 있습니다. 용맹스러운 사자의 그림 옆에 ” The Pride of New York” 이라고 쓴 슬로건(slogan)을 보면서 참 기발한 표현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세계인의 교차로인, 브로드웨이에서 공연하는 라이언 킹 뮤지컬의 성공에 대한 뉴욕의 문화적 자부심(pride)으로 해석할 수 있겠지만, 또 다른 뜻의 프라이드(pride)는
“사자들의 무리” 를 암시하기 때문입니다. 라이언 킹은 동물의 왕인 사자들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기에 “뉴욕의 사자들의 무리”라고도 이해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 뮤지컬의 배경을 ‘프라이드 랜드(Pride Land)’ 라고 하고, 사자들이 모이는 곳을 ‘프라이드 바위(Pride Rock)’ 라고 하는 것 같습니다.
미국 사람들은 사자를 우화에 자주 등장시키며, 그에 관련된 단어들을 중요하게 여기며 자주 사용합니다. 라이언 킹을 관람하신 후 자녀들과 식사를 하면서 뮤지컬에서 언급한 먹이 사슬(food Chain), 인생관에 대한 노래(Hakuna Matata)와, 비유적인 말들을 토론해보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이렇듯, 학생들과 부모님께서 공연을 관람하실 때 조금더 주의를 기울이면 학생들이 평소에 어려워했던 미국 문화를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 믿습니다.
*”Lion”은 유명인사(celebrity)라고 부르고, “Lionize”는 유명인사를 “대우하다” 나 “명소를 가보다”라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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