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정서도 ‘흥행 효과’…새너제이 관중 신기록 기여하고 골로 보답까지

새너제이와의 경기에 출전한 손흥민 [로이터]
A매치 기간을 전후로 대표팀과 소속팀을 '국내 이동'으로 오간 손흥민(LAFC)이 득점 감각을 유지하며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무대 적응을 이어가고 있다.
손흥민은 14일(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라의 리바이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새너제이 어스퀘이크스와의 MLS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 경기 시작 52초 만에 선제골을 터뜨렸다.
8월 24일 댈러스와의 경기에서 터진 프리킥 골에 이은 손흥민의 MLS 2호 골이다.
MLS 데뷔골 때는 팀이 1-1로 비겨 아쉬움이 남았던 손흥민은 이날은 자신의 득점 이후 데니스 부앙가의 해트트릭이 나오며 팀도 4-2로 승리해 온전한 기쁨을 누릴 수 있었다.
이번 새너제이 원정은 손흥민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MLS로 무대를 옮긴 뒤 처음으로 A매치 기간을 보내고 소속팀에 복귀해 치른 경기라 더욱 시선을 끌었다.
이런 가운데 손흥민은 선발로 80분을 소화하며 득점포까지 가동했다.
그동안은 A매치 기간 유럽에서 한국으로 향하는 등 긴 거리를 이동해 온 손흥민은 이번에는 소속팀에서 경기한 뒤 대표팀에 합류하고 돌아가는 길을 모두 '국내 이동'으로 소화했다.
MLS로 이적하며 "마지막 월드컵이 될 수도 있기에 모든 것을 다 쏟아부을 수 있는 환경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2026 북중미 월드컵 준비를 가장 큰 이유로 꼽았던 손흥민에게 9월 A매치는 그 효과를 가늠할 첫 시험대가 될 수 있었다.
9월 A매치 기간 그는 미국을 상대로 전반에만 1골 1도움을 기록했고, 멕시코와의 경기에서도 1골을 넣어 월드컵 공동 개최국인 북중미 강호들을 상대로 홍명보호가 1승 1무의 선전을 펼치도록 앞장섰다.
10일 멕시코와의 경기를 마치고 손흥민은 "지난해에 비해서 올해 컨디션이 많이 올라오고 있고, 아팠던 부분도 많이 회복되고 있다. 이런 부분이 내가 할 수 있는 원래의 컨디션"이라고 말했다.
소속팀에 복귀해서도 그는 경기 시작 1분도 채 지나지 않아 골 감각을 뽐내며 자신이 출전한 공식전 3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해 컨디션을 몸소 드러냈다.
MLS가 유럽 빅 리그보다는 선수나 경기 수준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보니 이에 따른 우려도 끊이지 않지만, 손흥민은 자신만의 방식으로 '월드컵 컨디션'을 만들어 나가는 모습이다.
축구 통계 전문 풋몹은 해트트릭을 폭발한 부앙가에게 최고 평점 9.7점을 주며 손흥민에겐 팀 내 세 번째로 높은 7.7점을 매겼다.
여기에 손흥민은 이번 경기를 통해 MLS에 '흥행 효과'를 내고 있다는 점도 거듭 증명했다.
이날 리바이스 스타디움에는 5만978명이 들어차 새너제이 구단의 한 경기 최다 관중 신기록이 작성됐다. 종전 기록은 2019년 6월 스탠퍼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LA 갤럭시와의 경기 때 5만850명이었다.
원래 1만8천석 규모의 페이팔 스타디움을 홈구장으로 쓰는 새너제이는 지역 라이벌전을 비롯해 많은 팬이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경기는 대규모 경기장에서 개최한다.
이번 경기가 열린 리바이스 스타디움은 6만8천석 규모로, 미국프로풋볼(NFL)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의 안방이다.
멕시코 독립기념일을 맞이해 많은 관중이 예상된 데다 손흥민을 보기 위한 팬들까지 가세하면서 새너제이 구단은 이례적으로 관중석 최상층도 개방했는데, 손흥민은 자신을 보러 온 팬들에게 골로 보답하며 리그 최고 스타로 존재감을 더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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