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요자 늘고, 공실률 낮아
▶ 베이지역 지난 분기 비해 4.9%올라 SF, 2008년 렌트비 최고치 근접
“인상된 금액이 부담스럽다면 나가도 상관없다는 식의 냉랭한 분위기더라고요.”
샌프란시스코에 거주하는 김광웅(32)씨는 아파트 렌트 계약이 올 6월로 종료되고, 재계약시 매달 100달러씩을 더 지불해야한다는 내용의 통지서를 받았다.
김씨는 인상된 렌트비를 조정할 요량으로 아파트 직원을 만났지만 돌아온 대답은 “지난 주말에도 10여명이나 아파트를 보고 갔다. 살지 않기로 결정하면 빨리 알려달라”며 한 푼도 깎아줄 수 없다는 것이었다.
한창 불경기였던 2년 전 입주할 당시 아파트측이 첫 달 렌트비를 깎아 주는 등의 혜택을 받았던 것과 대조적이다.
이같이 최근 아파트 렌트비가 상승한데는 아파트를 찾는 수요자가 늘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직장을 잃거나 직업을 구하지 못해 부모의 집에 의탁했던 젊은이들이 최근 경제 가 서서히 풀리자 혼자만의 주거공간을 찾아 나섰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여기에 주택 구입에 부담을 느끼거나 차압을 당한 주택 소유주들까지 가세, 아파트 렌트 공실률이 크게 떨어졌고, 렌트비 인상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관측이다.
부동산 정보업체인 리얼펙트스(RealFacts)에 따르면 베이지역 50유닛 이상의 중대형 아파트를 대상으로 지난 3개월간의 인상폭을 조사한 결과 평균 렌트비가 1,528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9% 올랐다.
샌프란시스코의 경우 지난해 3분기 평균 렌트비는 2,282달러(50유닛 이상 기준)로 최고치를 기록했던 2008년 같은 분기인 2,402달러(50유닛 이상 기준) 수준으로 빠르게 돌아가고 있다.
노바토 데이터 컬렉션의 사라 브릿지 대표는 “렌트 수요자가 점점 늘고 있다”며 “SF는 2011년 말경이면 렌트비 최고치를 기록했던 2008년 수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미 전국적으로 지난 10여년간 아파트 렌트비 인상이 연평균 1% 미만이었던데 비해 앞으로 2년은 렌트비 인상폭이 7%대로 급격히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미 전역의 아파트 평균 공실률도 최근 3년동안 10% 아래로 떨어졌고 내년에는 공실률이 더 떨어진다는 분석이 나와 렌트비 인상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김판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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