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스터스 `신성` 매킬로이 우승문턱서 `와르르` 15위로 추락
▶ `탱크` 최경주는 8위에 올라
유럽의 ‘신성’ 로리 매킬로이(22·북아일랜드)가 제75회 마스터스 골프대회의 우승 문턱에서 크나큰 좌절을 맛봤다. 계속된 실수로 우승컵을 남아공의 찰 슈워젤(27·14언더파 274타)에게 넘겨줬다. 특히 그의 막판 4홀 연속 버디쇼가 압권이었다.
10일 마지막 라운드를 출발할 때 공동 2위 그룹에 4타나 앞서 있던 매킬로이는 ‘그린 재킷’에 가장 가까운 후보였다.
4라운드를 시작하자마자 1번과 5번홀(이상 파4)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7번홀(파4)에서 버디를 낚았고 이후 차곡차곡 파를 쌓아 나갔다.
부활을 꿈꾸는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물론, 제이슨 데이(호주)와 최경주(41·SK텔레콤) 등이 맹추격해오는 상황에서 매킬로이는 전반을 1오버파로 막았다.
지난 3라운드 경기의 10∼18번홀에서 버디를 7개 잡아낸 반면 보기는 2개에 그쳤기 때문에 생애 첫 메이저 타이틀이 그의 손에 잡히는 듯했다.
그러나 매킬로이는 후반 홀을 돌기 시작하자마자 급격히 흔들리기 시작했다.
10번홀(파4)에서 티샷을 너무 왼쪽으로 때려 공이 숲으로 사라져버렸다.
지옥 같은 세 홀을 마치고 나니 그는 10위권 밖으로 밀려나 있었다.
이날 후반에만 7타를 잃은 매킬로이는 결국 톱10에 다시 진입하지 못하고 4라운드에서 잘 치는 아마추어 골퍼 수준인 8오버파 80타를 적어내 공동 15위(4언더파 284타)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슈워젤은 이날 우승으로 슈워젤은 개리 플레이어(1961년, 1974년, 1978년)와 트레버 이멜만(2008년)에 이어 세번째로 마스터스 정상에 오른 남아공 출신 선수가 됐다.
한편 ‘탱크’ 최경주(41·SK텔레콤)는 최종일 경기에서 이븐파를 쳐 합계 8언더파, 280타로 공동 8위에 올랐다.
순위만 놓고 보면 2004년 단독 3위, 작년 공동 4위의 성적에 못 미치는 결과지만 마지막 라운드 경기에서 끝까지 리더보드에 이름을 올리며 세계적인 선수들과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선전을 펼쳐 갤러리들로부터 아낌없는 박수를 받았다.
조지아주 오거스타 골프장에서 10일 열린 미국남자프로골프(PGA) 마스터스 대회에서 전년도 우승자인 필 미켈슨이 올해 우승컵을 차지한 남아공의 찰 슈워젤에게 그린재킷을 입혀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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