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학교로 소문난 스카스데일 하이스쿨 광경

대체적으로 수준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 웨체스터 내의 고등학교 중 과연 어느 학교가 어떤 수준인지 판단할 수 있는 등급표가 발표되었다.

지난 2003년부터 ‘웨체스터 매거진(Westchester Magazine)’에 발표되는 이 도표는 단지 SAT성적이나 대학진학률 뿐 아니라 클래스 크기라든가 교사들의 학력 및 해당 학군의 주민들 평균 수입 등 다양한 요소를 비교 분석할 수 있게 되어있다. 올 4월호에 발표된 자료는 이 잡지가 44개 웨체스터 고등학교에 11개의 카테고리의 설문을 의뢰하여 받은 각 학교의 데이터에 의거한 것으로, 그 중 12개의 학교는 SAT 성적 이외의 다른 자료를 보내주지 않고 있음을 밝히고 있다.

올해 발표된 자료에 의하면, 학부모들이 가장 관심을 보이는 SAT 성적은 차파쿠아(Chappaqua)의 호레이스 그릴리(Horace Greely) 학교가 평균 총점 1,915점으로 1위에 올라있다. 그 다음으로 스카스데일 고등학교가 1,904점, 브롱스빌이 1,864점, 에지먼트가 1,853점이다.

한편 용커스에 있는 루즈벨트 고등학교가 1,074점으로 가장 SAT 성적이 낮은 것으로 나타나있다. 대학 진학율에는 손우드(Thornwood)의 웨스트레이크 학교와 아몽크(Armonk)의 브라이암힐스 학교가 100퍼센트이며 브라이아클리프, 답스패리, 에지먼트, 아즐리, 라이브룩 등의 학교가 99퍼센트이며, 스카스데일, 라이, 플레젼트빌 등은 98퍼센트이다. 그러나 아몽크의 ‘브라이암힐스’ 학교는 100퍼센트 진학율 중 4년제 대학진학이 98퍼센트, 2년제가 2퍼센트인데 비해, 손우드의 ‘웨스트레이크’ 학교의 경우는 그 비율이 70대 30인 것이 눈에 띈다.

엘렘스포드(Elmsford)의 알랙산더해밀튼, 에지먼트, 어빙톤, 플레젼트빌, 라이넥, 발할라 학교의 교사들이 모두다 석사 또는 박사의 학력소지자이며, AP코스를 택하고 있는 10학년 학생들의 퍼센트가 80퍼센트 이상으로 높은 학교가 브롱스빌, 답스패리, 용커스하이스쿨 이라는것, 그리고 아즐리, 브라이아클리프, 어빙톤, 팰함, 플레젼트빌, 라이넥 등 학교는 대학교 진학후 4년만에 졸업을 하는 학생이 100퍼센트라는 것등 각 학교를 비교하는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다. 흥미로운 것은 주민들이 평균 수입이 SAT성적 및 대학진학률과 비례하고 있다는 것이다.

웨체스터 고등학교의 클래스는 20여명 안팎이며 그중에 SAT성적이 가장 낮은 용커스의 루즈벨트 학교가 28명으로 가장 많고, 답스패리가 18명으로 가장 작으며, 도표상 클래스의 크기가 학생들의 교육에 다소의 영향을 주고 있음이 일반적인 판단이다. 물론 웨체스터 매거진 측에서는 학교의 등급을 매기고 있지 않지만, 이번에 설문에 참여하지 않은 학교들은 이런 도표가 한정적이고 일시적이며 편파적인 자료로서 학교자체를 비교할 수 없음을 이유로 내세우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지역에 따라 이민학생들이 늘어나 당분간은 성적이나 성취면에서 떨어지더라도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 요소들이 이런 도표에는 나타나지 않는다는것을 지적하고 있다.

이와같은 상황은 SAT성적은 낮지만 지난번 ‘인텔 과학경시대회’에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나타낸 오씨닝 고등학교라든가, 클래스 크기가 매우 작고 또 10학년 AP코스 선택율이 높아 현재는 중간위치에 있더라도 장래가 기대되는 답스페리 학교에 해당하는 경우라고 하겠다. <노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