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생활하며 사는 이 세상에는 심리적, 물리적 공간이 있는 것 같다.
남의 색다른 변화에 괜한 신경을 쓰고 간섭하고 간접적으로 피해를 주면서도 아무렇지 않게 아주 자기만이 똑똑하고 잘난 척 하는 자존심이 강한 사람들이 있다. 그런 사람 곁에는 가까운 친구가 없는 것 같다. 그럴 수밖에. 혼자 잘 나고 똑똑한데 누가 가까이 다가가겠는가? 세상은 혼자 살 수 있는 곳이 아니고 서로가 공존하며 돕고 살아야 하는 곳인데.
살아보면 나의 영역이 꼭 필요할 때가 있다. 그런데 조금 친하다는 이유(그렇게 친하지도 않으면서)로 남의 영역을 훔쳐보거나 허락 없이 남의 것을 내 것처럼 만지고, 가지고, 심지어는 마음까지도 착취(?) 하기도 한다.(이런 사람 중에는 거짓말을 밥 먹듯 잘하며 이중인격 장애자가 많다.)
가정에서는 남편이 아내에게, 아내는 남편에게 친하다는 이유로 영역의식이 둔감해지고 서로에게 여러 가지 실수를 하게 되며 또 아이들에게도 그런 행동을 한다. 아이에 대한 지나친 애정 때문에 아이들의 의견은 무시하고 그저 부모의 영역의 틀 속에 아이들을 가둬 두려고 한다.
친구나 직장에서도 이 같은 일은 일어난다.
가족이니까, 친한 친구니까, 편한 직장 동료니까 이 정도는 이해하겠지 생각될지 모르지만 아무리 친한 관계라 해도 상대방의 자존심을 건드리는 행동이나 말은 삼가야 하고 지나친 걱정과 친절도 부담이 느껴진다면 마음의 영역을 다치게 되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가정에서도 지나치게 자신의 영역을 고집하는 것도 현명한 처사라 할 수 없을 것이고 또 철없는 아이들이 아닌 이상 아이들의 영역침범도 한번쯤 고려해 봐야 할 것이다.
어쨌든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상, 인간관계에서 빨리 친해지기보다 일정한 거리를 두고 직접 경험하지 않았다면 상대방에 대한 편견을 버리고 상대가 어떤 사람인지를 잘 파악하여 서서히 상대의 영역을 이해하고 존중하여야 할 것이다.
내 자신이 지닌 가치관이나 사고방식을 강력 주장하지 말고 상대가 다가오기전 자신이 적극적으로 말을 걸고 포용하는 자세로 친절한 미소와 친숙한 화제로 대화를 이끌어가며 또 한 번쯤 자기 자신을 되돌아보고 현명하고 지혜롭게 살아야 할 것 같다.
오랜 직장생활을 하면서 얻은 철학(?)은 그저 묵묵히 주어진 내 과제에 충실하며 인간대 인간으로 가장 기본적인 예의를 갖추고 상대방의 입장도 한번쯤 고려해서 상대가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라면 좋은 평가를 받는 직장인이 되지 않을까 싶다.
(직장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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