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맥은 심장에서 처음 나온 가장 큰 혈관으로서 머리나 다리 방향으로 많은 혈액을 전달하는 기능을 합니다. 대동맥의 일부가 꽈리처럼 양쪽이나 한쪽 벽으로 비정상적으로 부풀어 오른 경우에 대동맥류라고 부르며 그 위치가 복부의 대동맥에 발생하는 경우 복부 대동맥류라고 부릅니다.
일반적으로 복부의 대동맥은 직경 크기가 2 cm 이하이며 만약 직경이 3 cm 이상이면 복부 대동맥류라고 합니다. 보통 고혈압이 있으면서 직경이 커질수록 파열될 가능성도 높다고 합니다. 고령 인구의 증가에 따라 그 발생율도 증가하여 전체 인구의 약 2-4%에서 발견됩니다. 최근에 복부 대동맥류에 관심이 많은 것은, 대동맥류가 파열되는 경우 높은 사망률을 보이지만 미리 조기에 발견하면 치료가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복부 대동맥류는 고령의 나이, 외상, 만성 폐쇄성 폐질환, 고혈압, 고지혈증, 동맥경화 그리고 흡연 등과 관련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드물게 유전 질환에 의해 발생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현재 흡연 중인 분께서는 금연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며 고혈압이 있는 경우 적절한 혈압 조절이 요구됩니다. 흡연을 하는 경우에 더 높은 가능성이 있으므로 여자보다 남자가 7배 이상 많이 발생합니다.
복부 대동맥류의 문제는 동맥류 직경이 아주 크거나 아니면 파열되기 전에 증상이 별로 없다는 것 입니다. 만약 증상이 있다면 복부, 옆구리, 사타구니 또는 허리에 묵직한 통증이 있을 수 있으며, 대동맥이 복부 중앙에 위치함으로 복부 중앙에서 심장 박동과 같은 느낌의 박동하는 혹이 만져질 수 있습니다. 급격히 직경이 커지는 경우에는 갑자기 심한 통증이 위에 언급한 신체 부위에 발생할 수 있으며, 대동맥류가 파열되면 많은 혈액이 복부로 빠져 나와서 환자는 급격한 저혈압으로 인한 심혈관 쇼크로 정신을 잃어버릴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 적어도 65% 이상의 환자가 병원 도착하기 전에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대동맥류가 파열되는 경우에는 응급 수술을 하더라도 사망률이 아주 높습니다. 미국에서는 전체 질병 사망 원인의 13번째를 차지합니다.
여성은 흡연의 과거가 있으면서 가까운 친척 중에 복부 대동맥류를 가지고 있는 70세 이상의 경우에 검진 대상이 되겠습니다.
평상시 임상 증상이 별로 없다가 갑자기 대동맥류가 파열되면 사망률이 높기 때문에 특히 그 예방이 중요하다고 하겠습니다. 조기에 발견하여 수술을 하면 파열되는 경우보다 수술 합병증이 상대적으로 매우 적습니다. 검사 비용은 메디케어에서 부담하고 있으며 대부분 평생 한 번의 검사만 필요합니다. 손쉬운 예
방으로 큰 질병을 미리 예방하시는 것이 건강하게 사시는 한 방법이라 생각됩니다.
김광희 내과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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