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년간 최고 음악 특기자를 배출한 제이피스티븐스 고등학교 디니콜라 학장과 교사 자잘리
사립학교나 음악 특기 고등학교도 아니면서 지난 4년간 최고의 음악 특기자를 배출한 공립학교가 있다. 중부 뉴저지 에디슨 시에 위치한 제이 피 스티븐스 고등학교이다. 지난 2008년부터 시작된 이 학교의 경이로운 기록은 전 뉴저지 관악 음악 특기자 선발대회 (All State BandCompetition)에서 발군의 실력을 과시하면서 두각을 나타냈다.
전체 150명가량을 뽑는 이 선발대회에 2008년에는 15명, 2009년 20명, 2010에는 총 33명이 음악 특기자로 선발 되었다. 작년 33명의 특기자를 배출하자 뉴저지 교육청에서 축하전문을 보냈는데 이 편지에서 전대미문의 최고 성적을 축하하면서 앞으로 누구도 부수지 못할 엄청난 기록이라고 칭송을 했다고 한다. 그런데 올해 2011년에는 3명이 더 많은 36명의 뉴저지 대표 음악 특기자가 선발되었다고 하니 뉴저지 교육청의 새로운 축하 전문의 내용이 궁금해진다. 그래서 이 학교의 음악교사를 찾아보았다.
전체 음악 교육을 총괄하고 있는 Dean Andrew S. DeNicola(이하 디니콜라) 학장과 John Zazzali (이하 자잘리) 교사가 이 영예의 주인공들이다. 그 외 합창단 교사 DianeWions와 현악단 교사 Brian Verdi도 자리를 함께했다.
우선 이 전체 음악 프로그램을 주관하고 있는 디니콜라 학장은 1977년부터 이 학교에 근속 중이다. 자잘리 교사는 2005년도에 부임하였는데 이 고등학교 출신이다.
“비결”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디니콜라 학장의 대답은 의외로 평범하다.
“학생들이 최선을 다하도록 요구를 합니다." 전체 학생수가 2,500명인 이 고등학교의 밴드부는 학생의 10%인 250 명이다. 그중 중부 뉴저지음악 특기자로 선발되는 인원은 이에 20% 즉 50명 가량 되는데 이들 50명 중 70%가 다시 전 뉴저지 음악 특기자 대표로 선발되었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들 모든 밴드부 소속 학생들은 동네에 거주하는 평범한 학생들이다.
그렇다면 단순히 학생들의 최선만 가지고는 이런 엄청난 대 기록을 세우기 역부족이라는 의문이 사라지지 않았다. 집요한 질문에 정색을 한 디니콜라 학장은 이 고등학교만의 몇가지 특이한 음악교육을 지적하였다. 첫째 60세 중반인 본인을 비롯하여 모든 음악 선생들이 저녁 6-7시까지 연습실에 상주를 한다는 것이다. 합창단이든, 밴드부든 현악단이건 학생들 중 아무나 연습을 하고 싶어 하는 학생들은 이 시간동안 자유로이 이 음악 교실을 이용할 수 있다.
오후 2시 30분이면 정규 교육이 끝이 나는 미국식 고등학교 교과 과정과 비교해서 이 음악 선생들의 헌신은 놀랍지 않을 수 없었다. 그뿐 아니라 가장 성공을 한 밴드 클래스의 경우 자잘리 선생이 학생들 자율학습 시간을 이용하여 2-3명씩 그룹지도를 한다. 즉 잡담하고 떠드는 일반 학생들의 자율학습 시간에 이들 밴드부 소속 학생들은 선생님으로부터 무료 레슨을 받는다는 것이다. 특히 경연대회를 앞두고는 선발 가능성 있는 학생을 오후 4시부터 개인 교습을 한다고 한다. 물론 모두 무료이다.
선생님들의 희생과 정성어린 지도가 아니면 이런 결과가 나오지 않을 것이다.
다음으로 이 밴드 부 소속 학부형들의 서포트를 꼽았다. 전체 학부모회에서는 한 푼도 보조가 없지만 순전히 자발적인 밴드부 학부형회에서 작년의 경우 2만7,000달러의 모금을 하여 밴드부에 희사를 하였다고 한다. 이 기금으로 3개의 튜바(Tuba)를 장만하였는데 이 가격만 1만3,000달러였다면서 이 학부형 서
포트가 없었다면 지금 같이 성공적인 프로그램은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한다. 나머지 1만4,000달러도 매년 있는 밴드부 학생 수학여행 겸 경연 대회 참가비로 사용된다고 한다. 올해는 버지니아 비치에서 수학여행 및 경연대회 참가를 한다. 재작년의 경우 올란도 디즈니 월드에서 초청을 받아 퍼레이드에 참석한 경험도 있다. 하지만 모든 것이 성공적인 것만은 아니다.
특히 현 주지사와 현 에디슨 시장의 보조금 동결 및 삭감으로 공립학교 보조금이 대폭 줄어들었다고 한다. 이로 인해 이렇게 성공적인 학교 프로그램도 규모를 축소하거나 선생님을 감축하거나 하는 양자택일의 기로에 서있다고 한다.
이 학교 음악 프로그램을 통해 배출된 음악인이 있느냐는 질문에 다시 활짝 웃음을 머금은 디니콜라 학장은 유명 록 그룹 BonJovi의 키보드 리스트 David Bryan, David Letterman Show 밴드에서 트럼펫을 연주하는 AlCheznovitz , 팝스타 Billy Joel의 개인 밴드 소속 키보드 리스트
David Rosenthal 등 전문 음악인들의 이름을 열거하였다. 그리고 그는 뉴욕, 뉴저지, 펜실베니아는 물론이고 미국 전역에서 음악 교사로 근무하는 제자가 무려 100여 명에 이른다고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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