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수(웨체스터 녹지회 요가교사)
호흡은 들숨을 통하여 들어온 산소를 이용하여 포도당을 분해하여 에너지로 만드는 과정에서 만들어진 이산화탄소를 깊이 내쉬면서 그 빈 공간으로 다시 자연스럽게 많은 산소를 들이키어 피를 순환하게 된다. 그 방법으로 여러가지 호흡에 대하여 알아보자. 우선 복식호흡과 가슴호흡의 차이점을 살펴보자면, 가슴 호흡은 숨을 들이쉴 때 가슴이 나오고 배는 안으로 들어간다. 그와 반대로 복식 호흡은 들숨 때 가슴은 움직이지 않고 배가 나오고 내쉴 때에는 배가 안으로 들어간다. 스스로 가슴과 배에 손을 대고 자연스럽게 호흡을 해보면 자신이 어떤 호흡을 하는지 쉽게 알 수 있다. 복식호흡 시 횡경막은 위 아래로 움직이며 심장과 폐를 운동시켜 산소 교환이 늘어나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해주며, 배는 앞뒤로 움직여서 내장을 마사지 하여 소화와 배설을 도와준다.
자연스러운 복식호흡을 하기 위해서는 횡경막과 내장이 부드러워지고 탄력을 회복하여야 한다. 이곳이 막혀 있으면 호흡이 내려가지 못하고 가슴 호흡을 하게 된다. 그러나 가슴 호흡을 한다해도 괜찮다.우리 몸에 가장 이롭지 않은 호흡은 자연스러움에서 거슬러 억지로 하는 호흡이다. 억지로 하는 호흡은 지금 자신의 호흡이 아니기 때문이다. 자신의 호흡의 상태를 받아들이고 편안하게 호흡을 느껴 보자. 그렇게 몸과 마음이 충분히 이완되면 호흡이 내려가 몸의 기운을 축적할 수 있는 단전호흡의 단계가 된다. 단전호흡을 위한 중요한 준비 운동은 배의 압력을 키우는 것이다. 복압이 형성되지 않으면 기운이 머리 쪽으로 올라가 여러 가지 부작용이 따르기 때문이다. 편안히 누워 다리를 직각으로 들어 올리며 숨을 들이쉬고, 다리를 최대한 멀리 내리며 숨을 내쉬되 바닥에 닿기 전에 다시 들어올리기를 반복하는 운동이 복압을 키우기에 좋다. 단전호흡을 시작할 땐 명문으로 의념(意念)을 하며 의도적으로 호흡을 하지만, 호흡이 깊어지면 기운이 축적되기 시작한다.
이밖에도 수련자의 많은 호흡들이 있지만, 생활인으로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아가기에는 가슴호흡, 복식호흡, 단전호흡의 세 단계 호흡으로도 충분하리라 본다. 스스로 자신의 몸을 격려해 보자. 좋은 호흡을 하려고 부자연스럽게 애씀을 내려놓고, 지금 자신의 있는 그대로의 몸의 상태에 감사함을 보내주자. 그러면 몸은 이완되면서 호흡이 편해지며 서서히 깊어진다. 갑자기 나오는 깊은 한숨은 눈 뜬 상태에서 스스로 긴장을 풀어주어 쉼을 주는 멋진 자연호흡이다. 우리가 웃을 때는 숨을 내시고 울 때에는 숨을 많이 들이쉬게 되는데, 이는 몸의 혈압을 몸 스스로가 알아서 조절시키는 작용이다. 이렇게 마음이 몸에 반응을 주고 몸 또한 마음에 영향을 주며 우리는 삶을 살아간다.
마음에 집중하여 공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마음을 담고 있는 몸을 살피는 일도 인생을 조화롭게 이루는 방법이다. 바른 자세와 바른 호흡과 바른 마음은 이를 위한 삼박자이다. 이 중 둘만 회복하면 하나는 절로 따라온다. 바르다는 것은 바름을 지키기 위한 특별한 틀이라기보다는 자연과 조화로운 상태로 흐르는 것이다. 요가는 몸과 마음이 자연으로 흐르도록 체험하게 해주는 좋은 방법 중에 하나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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