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일원의 사무실 임대 수요가 전국에서 상위권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캐시디 터레이의 최근 상업용 부동산 보고에 의하면 특히 워싱턴 DC의 경우 전국에서 임대 수요가 가장 높았다. 올해 9월 30일로 끝난 3분기 결산에서 DC는 3개월 동안 수요가 지난 10년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메릴랜드도 이 기간 사무실 임대 수요가 예년 평균의 거의 두 배 수준까지 뛰어 올랐다.
북버지니아는 지난 10년 간의 분기별 평균과 같은 수준으로 수요가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다.
이들 수요 증가에 힘입어 올해 3분기 동안 워싱턴 일원에서 임대된 사무실 공간은 총 210만 스퀘어 피트를 넘어섰다. 규모면에서는 뉴욕 다음이다.
워싱턴 일원의 높은 임대 실적에는 DC 지역의 기여가 컸다. DC는 워싱턴 일원 전체 실적의 과반수를 훨씬 넘는 130만 스퀘어 피트가 임대됐다.
이중 증권 거래위원회(The Securities and Exchange Commission)가 70%에 해당하는 90만 스퀘어 피트를 임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대 수요가 이처럼 증가한 것과 맞물려 DC의 3분기 사무실 공실률은 2분기보다 거의 1%가 떨어진 10.8%로 낮아졌다.
반면 수요가 높아지자 DC 사무실 임대료는 스퀘어 피트당 48.96달러로 오름세이다. 전국에서 임대료가 가장 비싼 곳으로 알려진 뉴욕도 앞질렀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교외 지역의 사무실 임대료는 낮아졌다. 메릴랜드는 임대료가 스퀘어 피트당 26.49달러, 북버지니아는 29.46달러로 집계됐다.
워싱턴 일원의 높은 임대 수요는 고용 시장 호조와 사무실 신규 개발 저조가 주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워싱턴 일원에는 올해 3분기 약 3만5천 개의 일자리가 새로이 생겨난 반면 사무실 신규 건축 규모는 이를 수용할 수 있을 만큼 성장세를 보이지 못해 임대 수요 증가세를 가져온 것으로 분석된다.
DC의 경우 이 기간 동안 36만3천 스퀘어 피트의 사무실 공간이 새로이 추가됐다. 이에 비해 교외 지역은 사무실 공간이 전혀 늘어나지 않았으며 사무실 건축 공사도 단지 두 건에 불과했다.
하지만 경제 전문가들은 이와 같은 추세가 오래가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워싱턴 일원 경제에서 큰 몫을 차지하는 연방 정부 납품 사업이 경제 불황에도 불구하고 큰 타격을 받지 않아왔으나 앞으로는 사정이 달라질 될 것으로 보인다.
볼티모어 대학의 제이콥 프랑스 연구소의 리차드 클린치 소장은 연방 정부가 물품 구입 예산을 줄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 안이 현실화할 경우 사무실 임대 시장도 영향권에 들 것임을 시사했다.
<안성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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