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아프리카에 가본 적이 없다. 내가 아는 아프리카는 메스컴속에 비치는 아프리카이다. 기아, 질병, 전쟁에 고통 받는 어린이와 부녀자 들. 그런데 노인분들은 어디에 계신 것일까? 인구의 대부분이 노년에 접어들기 전에 가난, 질병, 전쟁에 의해 죽기에 노인문제는 없는 것일까? 반면 선진복지국가의 대명사인 일본은 고령화사회로 가장 먼저 들어서서 노인복지 천국을 건설하였다. 그러나 노인 복지 천국은 젊은 납세자의 희생을 바탕으로 한 것이다.
아프리카에서처럼 짧은 생애를 살아 노년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모르는 것이 나은 것일까? 아니면 일본처럼 다음 세대들의 희생을 바탕으로 한 풍요로운 복지혜택을 누리면 오래 사는 것이 나은 것일까? 미국에 사는 우리로서는 선택의 여지없이 후자에 속한다. 그렇다면 다음 세대에게 그 보답으로 무엇을 해야할 것인가? 이에 대한 대답은 현재 내가 노인분들에게 얻기를 바라는 것과 같은 것이리라 생각된다.
최근 80세가 넘은 연예인 베티화이트가 광고, 쇼, 드라머 등에서 눈부신 활약을 하고 있다. 나는 그 분이 젊은이들에게 왜 그렇게 인기를 얻고 있는 지 이해한다. 바로 그 분의 삶에 대한 열정이다. 일상생활에 지친 젊은이들에게 자신보다 몇 배나 더 많은 시련과 좌절을 체험한 분이 아직도 웃음을 전달한다는 것은 신선한 충격인 것이다.
몇 년전 어느 클럽에서 할아버지 한 분을 만났다. 클럽의 최고 연설자였다고 하나 내가 그 분을 만났을 때는 명연사의 흔적은 찾아볼 수 없었다. 그러나 그분은 모든 모임에 참석하여 시종일관 미소를 지으셨고, 처음 참석한 이에게 다가가 다정한 인사를 건넸다. 며칠 전 그 분의 사망소식과 함께 추모모임 연락을 받았다. 검은색 정장을 입고 엄숙한 얼굴을 한 내가 도착한 곳은 뜻 밖에도 피크닉 장소였다. 뒷마당 한 곳의 단상을 중심으로 사람들이 둘러앉아 돌아가신 그 분과의 추억에 대해 얘기하였다. 추모행사를 끝내고 나오는 우리들의 얼굴은 햇살처럼 밝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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