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발적 퇴직 포함해 1만8천명 중 17% 정도인 3천명 감축”

국무부 청사[로이터]
미국 국무부가 미국에서 근무 중인 외교관과 직원 1천353명을 해고하겠다고 부내에 통보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11일 보도했다.
로이터가 입수한 내부 통지문에 따르면 이번 해고 조치는 국무부 소속 일반 공무원 1천107명과 외교관 246명에게 적용되며, 이들은 해고 전 최대 90일간 행정 휴직 상태에 들어가게 된다.
통지문에는 "국무부는 외교적 우선순위에 집중하기 위해 국내 운영 간소화를 진행 중"이라며 "인력 감축은 핵심 기능이 아니고 중복되거나 불필요한 부서, 눈에 띄게 많은 효율성 개선 필요성이 발견된 부서를 대상으로 신중하게 적용됐다"고 적혔다.
이번 해고 대상 인원에 자발적 퇴직을 포함하면 미국에서 일하는 국무부 전체 직원 1만8천명 가운데 17% 정도에 해당하는 약 3천명이 감축될 예정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태미 브루스 국무부 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에서 최근 나온 미 연방 대법원의 '연방 정부 대규모 구조조정 계획 허용' 결정에 따라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의 국무부 조직개편안을 실행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루비오 장관은 지난 4월 22일 민간안보·민주주의·인권담당 차관 자리를 대폭 축소하고, 글로벌 여성 현안 및 다양성·포용성 업무를 담당하던 사무국을 폐지하는 등 전임 바이든 정부가 중시한 정책을 사실상 지우는 조직개편안을 발표한 바 있다.
그는 또 국무부 고위직들에게 미국에서 일하는 직원을 15% 감축하는 계획을 제출하라고 지시했다.
이번 조처에 야당인 민주당은 거세게 반발했다.
미 연방 상원 외교위원회 소속 팀 케인(버지니아·민주) 의원은 이날 성명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루비오 장관은 다시 한번 미국을 덜 안전하고 덜 안정적으로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세계에서 외교적 영향력을 확대하고 해외 군사 및 교통 기반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으며, 러시아가 주권 국가(우크라이나)에 대한 잔혹한 공격을 지속하고, 중동이 위기에 휩싸인 시점에 이보다 더 어리석은 결정은 없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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