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열대성폭풍으로 약화 3일 오전 소멸
▶ 서남부 텍사스 홍수피해, 중북부 가뭄해갈
지난달 27일 멕시코만에서 발생한 후 29일 허리케인 급으로 격상, 미.멕시코국경지역으로 상륙해 서남부 텍사스지역에 강풍을 동반 많은 비를 뿌린 허리케인 ‘알렉스’는 3일 열대성폭풍으로 약화돼 소멸됐다.
이번 허리케인으로 어스틴과 엘파소지역에는 시속 70마일의 강풍을 동반한 호우가 쏟아져 지역에 따라 20인치 이상의 강우량을 기록했고 미・멕시코 국경도시 브라운빌 인근 사우스파드레섬 일대가 물에 잠겨 주택 수 천 채가 침수되는 등의 재산피해를 입었다.
멕시코 몬터레이의 마타모로스에는 갑자기 불어난 강물에 휩쓸려 주민 2명이 숨지는 등 인명피해도 잇따랐다.
또한 알렉스의 간접영향권에 들었던 휴스턴 갈베스톤 지역도 국지성 폭우기 쏟아져 3번 지방도로가 물에 잠기고 카니발 크루즈라인사의 유람선 ‘엑스터시호’가 1일 항구에 피항해 발이 묶이는 등 많은 허리케인 피해를 입었다.
국립 허리케인센타 마이애미는 2일, 알렉스가 멕시코내륙 자카테카스 지역에서 열대성폭풍으로 약화된 후 소멸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알렉스가 남긴 기압골 영향으로 텍사스 서부지역은 앞으로 2-3일간 지역에 따라 2-3인치의 국지성 호우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편 처음부터 알렉스의 영향권에서 벗어나 있던 DFW지역을 포함한 텍사스 내륙지역은 이번 허리케인이 가져다 준 적당량의 비와 시원한 날씨 때문에 ‘효자 허리케인’으로 기록됐다.
지난 6월 29일부터 2일까지 DFW지역에는 최고 2.5인치의 비교적 많은 비가 내려 그동안 폭염과 극심한 가뭄의 2중고에 시달리던 중북부 지역 해갈에 큰 도움을 줬다.
특히 기간 중 이 지역은 한낮에도 기온이 예년기온을 밑도는 90도 전후를 기록해 오래간만에 느끼는 쾌적한 날씨가 계속됐다.
또한 이번 허리케인은 다행히 멕시코 만의 기름유출 지점을 피해감으로써 이 지역을 뒤덮고 있는 기름띠가 텍사스 남부해안지역으로 밀려드는 피해로부터 모면할 수 있었다.
한편 국립기상청 포트워스지국은 2일(금), 허리케인 ‘알렉스’의 영향이 완전히 소멸됨으로써 DFW지역은 다음 주부터 100도를 오르내리는 고온 건조한 여름 날씨가 다시 찾아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박명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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