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칸리그(AL)에서 16승 투수(잭 그렌키·캔사스시티 로열스)가 최우수 투수로 뽑힌데 이어 내셔널리그(NL)에서는 15승 투수가 사이영 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최근 대마초 소지 혐의로 체포된 샌프란시코 자이언츠 에이스 팀 린시컴(25)이 사상 4번째 사이영 상 2연패를 달성했다.
풀시즌을 치른 후 이보다 적은 승수로 사이영 상을 탄 투수는 메이저리그 역사에 없다.
시즌 최다승 또는 20승이 사이영 상 수상의 필수조건인 시대는 지났다. 미 야구기자단은 삼진과 완투 등 다른 기록에 더 큰 비중을 둔 결과 19일 린시컴의 손을 들어줬다. 1위 린시컴부터 3위 애덤 웨인라이트(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간격이 10점에 불과한 대접전이었다. 2위는 카디널스의 크리스 카펜터였다.
올해 225⅓이닝에 걸쳐 15승7패에 방어율 2.48을 기록한 린시컴은 삼진도 261개로 리그 전체 1위였고 완투(4)와 완봉승(2) 부문에서도 공동 1위였다.
린시컴은 1위표 11장, 2위표 12장, 3위표 9장으로 100점을 받았다. 카펜터는 1위표 9장, 2위표 14장, 3위표 7장을 받아 94점으로 2위가 됐고, 이번 시즌 최다 233이닝을 소화하면서 최다 19승을 올린 웨인라이트는 정작 1위표는 12장으로 가장 많이 받고도 2위표가 5장밖에 안 나오는 바람에 90점으로 3위에 그쳤다. 3위표는 15장을 받았다.
1위표를 가장 많이 받고도 사이영 상을 수상하지 못한 투수는 1998년 탐 글래빈에 밀린 클로저 트레버 호프만에 이어 웨인라이트가 역사상 단 두 번째다.
카펜터(17승4패·방어율 2.24)는 200이닝을 못 채웠다는 이유로 ESPN의 키스 로 등 기자 두 명의 완전 외면이 결정적이었다.
올해 연봉이 65만달러였던 린시컴은 연봉조정 자격을 얻어 곧 ‘잭팟’이 터질 전망이며, 카펜터와 웨인라이트는 각각 사이영 상 투표 2, 3위에 오른 보너스로 10만달러씩 챙기게 된다.
한편 NL 사이영 상 수상 2연패는 샌디 쿠팩스(LA 다저스·1965~66년)에 이어 그렉 매덕스(시카고 컵스·애틀랜타 브레이브스·1992~95)와 랜디 잔슨(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1999~2002)의 4연패를 포함, 린시컴이 역사상 4번째다.
<이규태 기자>
팀 린시컴이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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