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다시 듣고 싶은 한국 가곡과 가요, 그리고 중후하고 멋진 목소리의 남성들...
‘추억의 7080 음악회’를 말 그대로 ‘기억에 남는 밤’으로 만드는데 필요했던 요소들이다.
지난 8일 워싱턴에덴장로교회(박성주 목사)에서 열린 음악회를 찾은 한인들은 그동안 잊고 살았던 선율들이 장내를 채우기 시작하자 관객들은 감동에 젖어들었다. ‘청산에 살리라’ ‘가고파’ ‘비목’ 등 가곡부터, ‘개구장이’ ‘고래사냥’ ‘아침 이슬’ ‘친구’ ‘잊혀진 계절’ ‘나 세상 모르고 살았노라’ 등 한 시대를 풍미했던 인기 가요에 이르기까지...
관객들은 크리스찬 클래시컬 싱어즈(CCS) 멤버들인 송동길, 김명선, 김영상, 남성원씨가 뿜어내는 화음에 박수를 치고 환호를 했다. 그리고 마음 속으로는 고향 땅을 밟았다. 과거로의 깊은 시간 여행에 빠져들었다.
교회에서 열리는 가요와 가곡 콘서트라는 외양만 보고 오해할 수 있는 사람들에게 조대운 목사(유초등부 담당)는 이렇게 설명했다. “한 번도 교회에 와보지 않았던 사람들을 초청하자는 취지였습니다. 문턱을 낮추는 작업이죠.”
음악회에 대한 인상은 성도들이나 방문객들이나 매우 좋았다는 게 교회 관계자들의 평가.
이번 행사를 통해 교인들은 단합할 수 있었고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생각하는 에덴장로교회는 세상 사람들에게 ‘아하 교회란 정든 집이나 고향과 같은 곳이구나’ 하고 느끼도록 더욱 적극적으로 이웃에게 손을 내밀 계획. ‘추억의 7080 음악회’의 성공을 내년까지 계속 이어갈 꿈을 꾸고 있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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