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강 향해 쾌조의 출발
미국은 스페인에 1-2 역전패
한국의 17세이하(U-17) 청소년대표팀이 남미의 강호 우루과이를 완파하고 2009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에서 첫 승을 신고했다.
26일 나이지리아 카두나에서 벌어진 대회 조별리그 F조 1차전 경기에서 한국은 남승우와 손흥민, 이종호의 릴레이 골을 앞세워 후반 갈레고스가 한 골을 만회한 우루과이를 3-1로 완파했다. 이로써 한국은 16강행의 분수령인 첫 경기를 무난하게 통과하며 1987년 캐나다 대회 이후 22년 만의 8강 신화를 향해 산뜻한 첫 걸음을 내디뎠다.
한국은 이날 초반 우루과이의 공세에 다소 밀리는 양상을 보였으나 전반 13분 미드필드에서 골문 쪽으로 상대 오프사이드 트랩을 허무는 롱패스를 들어가자 쇄도한 남승우가 재치있는 오른발 아웃프로트킥으로 뛰쳐나오는 골키퍼 옆으로 빠지는 선취골을 뽑아내며 기선을 제압했다. 이후 한국은 경기의 주도권을 잡고 갈수록 우루과이를 압박했으나 36분 이종호의 프리킥이 왼쪽 골포스트에 맞고 나와 추가골을 놓쳤고 후반 15분에는 페널티킥으로 동점골을 내줘 위기를 맞는 듯 했다. 하지만 한국은 곧바로 2분 뒤 우루과이 진영 오른쪽에서 올린 프리킥을 수비수가 걷어내려다 빗맞아 골 정면에 서 있던 손홍민에게 향하는 행운을 잡았고 이를 침착하게 차 넣어 재차 리드를 잡았다. 이어 종료직전엔 이종호가 문전에서 왼발슛으로 쇄기골을 터뜨려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편 한국과 같은 F조에 속한 이탈리아는 후반 33분 터진 페데리코 카라로의 환상적인 결승골로 알제리를 1-0으로 꺾고 한국에 골득실차로 2위에 올랐다. 한국은 오는 29일 이탈리아와 조별리그 2차전 경기를 갖는다. 이번 대회는 24개국이 4팀씩 6개조로 나뉘어 치러지며 각조 탑2팀과 3위 4팀이 16강에 올라 한국은 남은 두 경기에서 1무만 거둬도 8강행이 유력하다.
한편 E조의 미국은 유럽의 강호 스페인과의 1차전에서 1-2로 역전패했고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은 아프리카 복병 말라위에 2-0 신승을 거뒀다.
<김동우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