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효율성부(DOGE)의 대대적인 감원 조치에 따라 새로운 일자리를 찾는 퇴직 공무원들의 온라인 구직 신청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구직 사이트(Indeed·사진)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이들의 구직 신청이 150% 늘었고 특히 DOGE가 검토 대상으로 지목한 기관의 직원들이 많았다. 이들이 찾는 일자리는 사무직(white-collar jobs)의 비중이 높고 특히 관리(8.6%), 회계(5.5%), 인사(4.8%), 정보관리(3.8%) 등의 지원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이러한 변화는 구직자들의 관심이 아닌 그들의 학력이 달라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Indeed 보고서는 적극적으로 구직활동을 하는 연방 공무원 가운데 학사 학위 이상이 지난해 56%에서 올해 68%로 증가했다며 이는 기업들에게 보다 전문적인 인재를 유치할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정부의 공식 자료는 DOGE의 감원 정책이 노동 시장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지만, Indeed 자료에 따르면 워싱턴 지역, 연방 자금에 의존하는 과학 연구·개발 분야의 채용 공고가 평균 이하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정부 계약 상위 25개 기업의 채용 공고는 1월 20일 이후 15% 감소했으며 같은 기간 다른 직업군의 공고는 0.6% 감소에 그쳤다.
지난 5년간을 비교해보면 이러한 변화는 미미한 것일 수도 있지만 현재 노동 시장이 팬데믹 이후 재조정 시기를 거쳐 회복되고 있던 가운데 점차 그 전환점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채용 공고 감소는 고용 증가 약화와 실업률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고 특히 젊은 근로자와 올해 졸업한 취업 준비생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올 초부터 급증했던 구직 신청자가 지난달 4% 감소하면서 긴장감이 완화되기는 했지만 여전히 장기적인 여파를 우려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퇴직 수순을 밟고 있는 연방 공무원은 여전히 수만 명에 달하고, 과연 현재의 노동 시장이 이러한 고학력 전문 인력을 흡수할 수 있을지도 불분명하다.
또한 공공재와 서비스에 대한 투자 축소는 정부 안정성과 투자에 의존하는 기관 및 기능에 장기적으로 불확실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
유제원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