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년전 기자는 실리콘밸리 한미봉사회의 정기총회 문제점을 기사화 시킨 적이 있다. 그때 지적한 문제가 결국 안타깝게도 현실이 되어 얼마간의 시간이 흐른 후 당시 한미봉사회 관계자가 새롭게 바뀔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새롭게 한미봉사회를 맡아 이끌어 나가고 있는 쌍두마차가 지금의 제임스 김 이사장과 이현아 관장이다. 그때 그 당시 한미봉사회에 이름을 걸쳐놓은 정식회원은 113명에 불과했다. 그러던 회원수가 지난 6월말을 기점으로 600명을 넘어섰다. 3년이 채 안되는 시간 동안 5배가 많은 회원이 몸을 담고 함께 한다는 것은 한마디로 얘기해서 장족의 발전이다.
새롭게 선임된 한미봉사회 관계자들의 꾸준한 노력과 심혈을 기울인 정성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한미봉사회 관계자는 더 많은 일을 하기 위해 1,000명을 목표로 잡고 있다고 각오를 다지고 있다고 한다. 이처럼 현 봉사회 관계자들이 놀라운 성과를 보여주자 실리콘밸리 지역 한인사회의 평가는 한마디로 칭찬 일색이었다. 그러던 한미봉사회에 요즘 조그만 잡음이 일기 시작한 듯 하다. 잡음은 다름 아닌 한미봉사회 부설기관인 한미대학의 휴교조치로 인해 생긴 일이며 그 잡음의 시작은 지난 2월 달에 이사회의 결정에 따라 개정한 ‘자급적 프로그램 운영’에 대한 지침으로 시작된 듯 하다.
20여년의 세월을 거슬러 올라가는 한미대학의 역사에 반추해 본다면 아쉬운 일이지만 지난 학기에 3명만이 수강 등록함에 따라 어쩔 수 없이 자급적 프로그램의 첫 직격탄을 맞은 케이스가 된 것이다. 또한 그에 따라 어쩔 수 없이 휴교조치 사태까지가 벌어진 것이다. 불과 4-5명의 상주직원으로 수많은 일들과 프로그램들을 처리하고 관리해야 함에 따라 부득불 결정할 수밖에 없는 한미봉사회의 뼈아픈 결정이라 지레짐작된다. 그렇지 않아도 정부의 지원이나 펀드는 줄어들어 상주직원조차 줄이는 곳이 많은 여타 봉사단체들의 현실을 직시해 볼 때 어쩌면 한미봉사회 이사회가 결정한 ‘자급적 프로그램 운영’은 그나마 봉사회를 없애지 않고 운영해나가기 위한 적절한 조치일 수도 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쉬움은 남는다. 참으로 오래된 역사를 가진 한미대학이고 많은 한인동포 어르신들의 사랑을 받아온 것이기 때문이다.
현재 한미대학 동문들은 무조건 개강을 하라는 것이고 봉사회 회원 및 관계자들은 자급적인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도록 동문회가 역할을 하라며 팽팽한 평행선을 긋고 있을 뿐이다. 한미대학의 휴교문제를 의논하기 위해 지난 7월 중순에 가진 모임에서도 의견차이만을 확인했을 뿐이다. 다시 생각해봐도 아쉬움이 남는다. 그런 관계로 한미대학 동문들과 한미봉사회 회원 및 관계자들에게 당부해본다. 다시 한 번 모임을 가져볼 것을 권유해 본다.
대신 다음 만남에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해결책을 서로가 준비하는 지혜로움도 가지기를 바란다. 또한 실리콘밸리 지역에 거주하는 한인동포들에게도 요청하고자 한다. 경기가 어렵고 빡빡한 삶이 지속되고 있더라도 한미봉사회에 많은 한인동포들이 회원으로 가입해서 휴교 조치된 한미대학이 힘찬 모습으로 개강할 수 있기를 간절한 마음으로 요청해본다.
<이광희 기자> kh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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