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 입단식에서 팬들의 환호에 답하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축구 역사상 최고 이적료 기록(1억3,100만달러)을 수립하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포르투갈 출신의 수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4)가 6일 수많은 팬들이 열광하는 가운데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었다.
이날 레알 마드리드 홈구장인 산티아고 베르나보에서 펼쳐진 공식 입단식에서 호날두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는 것이 어렸을 적부터 꿈이었다며 “나의 꿈 하나를 이뤘다”고 말해 경기장을 가득 메운 팬들의 환호를 받았다. 호날두는 이날 레알 마드리드의 전설적 스타인 알프레도 리 스테파노의 넘버이기도 한 ‘9번’ 유니폼을 입고 홈팬들에게 첫 선을 보였는데 팬들의 열광적 환호에 대해 “팬들로부터 이런 대우를 받으리라 상상도 못했다”면서 “정말 놀랍다. 내게 정말 특별한 순간이다”고 기뻐했다. 그는 또 “(시즌이) 빨리 시작돼 팬들에게 내 능력을 보여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날 호날두의 입단식에 모인 팬 수는 7만여명을 상회해 지난주 같은 장소에서 벌어진 카카 입단식 때 5만여명보다 훨씬 많았고 역사적으론 지난 1984년 디에고 마라도나가 바르셀로나에서 나폴리로 이적할 때 7만5,000여명의 환영인파가 운집한 이래 최고로 추정되고 있다. 호날두는 지난 2003년 스포르팅(포르투갈)에서 맨U로 이적한 이후 6년간 총 313게임에 나서 120골을 뽑아내며 3연속 프리미어리그 타이틀 외에 챔피언스리그, FA컵, FIFA 클럽월드컵에서 1회씩 우승하며 지난해 FIFA ‘올해의 선수‘에 오르는 등 현 세계축구 최고의 수퍼스타로 떠올랐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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