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잭슨이 사망 뒤 ‘팝의 황제’라는 명성과 함께 화수분을 남기게 될 것같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 타임스(FT)가 1일 보도했다.
FT는 잭슨의 사후 음반판매량이 급증하고 있고, 사업 지분ㆍ부동산과 같은 재산의 미래가치 또한 크게 오를 전망이라며 그가 엄청난 빚을 지고 세상을 떠났다는 평가를 재검토 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세계적 음반체인점 HMV는 잭슨의 사후 음반판매가 1977년 엘비스 프레슬리, 1980년 비틀스의 존 레넌이 사망했을 때의 반응을 압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HMV는 잭슨 사망 다음날 그의 히트곡들을 모은 앨범인 ‘넘버원’의 판매량이 전날보다 80배나 뛰어 올랐다고 밝혔으며, 온라인 상점 아마존은 잭슨 사망 후 24시간 동안 팔린 그의 앨범이 지난 11년간 판매된 양과 맞먹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잭슨은 비록 4억~5억달러로 추정되는 빚을 남기고 세상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지만, 다른 재산들도 잘 관리하면 엄청난 이윤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잭슨은 ‘예스터데이’ 등 비틀스의 히트곡 대부분에 대한 판권을 갖고 있는 음악판권업체 소니ATV의 지분 50%(5억~10억달러 상당)를 보유하고 있는데, 이 업체는 최근 매출이 급신장하고 있고 9월에는 비틀스의 노래를 이용한 게임도 출시될 예정이어서 자산 가치가 더욱 오를 것으로 기대된다.
잭슨의 대저택 ‘네버랜드’도 관심사다. 네버랜드를 대중에 개방하면 큰 수익을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엘비스 프레슬리의 ‘그레이스 랜드’의 경우 연간 1천500만~2천만달러를 벌어들이고 있다.
네버랜드 소유권을 갖고 있는 콜로니 캐피털은 지난 26일 홈페이지에서 네버랜드를 대중에 공개할 뜻이 있음을 시사했다.
자연히 관심은 누가 그 혜택을 받게될지에 쏠리고 있다. 잭슨은 2002년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유언장에서 재산을 어머니와 세 자녀, 그리고 1곳 이상의 자선 기관에 나눠주도록 지시했었다고 지난 30일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한 바 있다.
잭슨의 노래에 대한 저작권을 관리하는 또 다른 음악판권업체 미작은 사후 음반판매 급증의 가장 직접적인 수혜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대스타들이 남긴 재산의 미래가치는 보통 사망한 뒤 몇 주간 스타의 가족이나 사업 파트너들이 어떤 결정을 내리느냐에 좌우되는 경우가 많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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