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부풀려 말하자면 이 주스 마시다 다른 오렌지주스는 결코 못 마신다. 아마 이미 먹어본 이들은 고개를 끄덕일 대목일지도 모르겠다.
미국 마켓 냉장코너에 가면 미국인들의 아침식사를 책임질 오렌지주스 만큼 많은 게 또 있을까. 어디 그뿐인가. 종류도 장난이 아니다. 펄프(pulp)가 있는 것과 없는 것에 어떤 주스는 탠저린과 섞기도 하고 또 어떤 주스는 칼로리를 50% 줄였다고 하는 것에 이르기까지 오렌지 주스 하나 가지고 뭐 이렇게 많은 조합들을 만들어낼까 싶을 만큼의 감탄이 절로 나올 정도다.
그러나 이 네이키드 오렌지주스(Naked Orange Juice)는 브랜드명이 알려주듯 벌거벗은(껍질 벗긴) 오렌지 말고는, 그들 회사의 캐치프레이즈(nothing to hide)처럼 아무 것도 없는 100% 순수 오렌지주스다. 그러니까 일반 시판 오렌지주스처럼 농축액을 희석시킨 것이 아니라 신선한 오렌지를 그냥 갈아서 병에 담은 것이다.
1983년 샌타모니카에서 처음 시작한 젊은 브랜드 ‘네이키드’는 다들 당시로서는 원가도 많이 들고, 유통기한도 짧은, 그러고도 마진 남지 않는 비즈니스를 왜 시작하려 드느냐고 말리는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네이키드 주스를 런칭했다. 매일매일 로컬 파머스 마켓에서 사들인 신선한 과일들로 주스를 만들었다. 처음엔 원하는 스토어도 많지 않아 아이스박스에 얼음을 채워 일일이 배달까지 도맡아 했다고. 그러다 웰빙 열풍과 함께 현재는 캘리포니아는 물론 비행기로 미 전역에 네이키드 주스가 안 가는 곳이 없을 정도다.
네이키드 오렌지주스의 가장 큰 매력은 뭐니뭐니해도 설탕은 물론 다른 첨가물을 일체 쓰지 않는 것이다.
다들 알고 있듯이 과일 주스는 그 자체로도 당분이 많은데다 칼로리도 만만치 않다. 다만 신선한 주스를 마셨을 때 얻을 수 있는 비타민과 영양분이 최대의 장점인데 바로 네이키드 오렌지주스라면 믿고 마실 만 하다는 것이다.
물론 맛 역시 어떤 대형 브랜드도 이 네이키드 오렌지주스를 따라 올 수 없다. 마시는 순간 브런치 식당에 앉아 있는 것같은 신선함과 달콤함을 함께 준다. 그런데 문제는 가격. 10온즈, 15온즈, 64온즈를 판매하는데 보통 많이 구입하는 0.5갤런은 9.99달러로 일반 오렌지주스의 2배 이상 가격이다. 그러나 그래도 길은 있다. 코스코에서 구입하면 0.5갤런을 5.99달러에 구입할 수 있어 경제적이다. 홀푸드 마켓은 물론 일반 미국 마켓에서도 쉽게 구입 할 수 있다.
www.nakedjuice.com
<이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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