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김도훈 이후 간판골잡이 계보 끊겨
허정무(53)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이 한국축구 발전을 위해 무엇보다도 시급한 점으로 대형 스트라이커의 발굴을 꼽았다.
허 감독은 13일 경기도 파주NFC(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대한축구협회 2009년도 제2차 기술발전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지난 1일 열린 북한과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5차전 홈 경기(1-0승) 결과를 보고하고 앞으로 대책 등을 논의했다. 허 감독은 회의 후 있은 인터뷰에서 남북대결에서 나타난 포지션별 보완점을 설명하면서 특히 공격라인에서는 대형 골잡이의 부재를 아쉬워했다.
허 감독은 당시 최전방 투톱으로 선발 출전한 이근호(이와타)에 대해 “이근호는 우리가 필요할 때 골을 넣어줬던 선수다. 북한전에서도 활발히 움직이면서 좋은 찬스를 많이 잡았다. 다만 결정력은 보완해야 할 것”이라고 평했다. 박주영(AS모나코)에 대해서는 “아주 좋았을 때 몸을 점차 회복 중인 것 같다. 볼 키핑이나 몸싸움 등이 굉장히 좋아졌다. 다만 킬러로서 슈팅이나 타이밍, 공간 창출 능력은 아직도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허 감독은 이어 ‘대표팀에서 포스트 플레이를 하는 타깃맨들이 골을 넣지 못하고 있다’는 말이 나오자 “그것이 숙제”라며 대형 골잡이 발굴을 위한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힘줘 말했다. 그는 “황선홍, 김도훈 이후 대형 스트라이커가 없다. 조재진(감바 오사카)이나 이동국(전북) 같은 선수들에게 기대했지만 성장을 못하고 주춤하는 것 같다”며 “K-리그에 외국인 공격수들이 득세하면서 우리 선수들이 설자리를 잃고 있다. 좀 더 기회를 줘야 한다. 대표팀에 불러들여 훈련을 해서라도 만들어내야 한다. 대형 스트라이커는 특별프로그램을 마련해서라도 만들어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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