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악단과 함께 창단공연 무대에 오른 보스턴 한인 합창단의 연주 모습
요즘 보스턴 지역에서는 지난 11월 23일 7시에 브랜다이스 대학교에 있는 Slosberg Music Center에서 있었던 ‘보스턴 한인 합창단’(단장: 이혜원, 지휘: 이형규) 의 창단 음악회가 관객들에게 신선하고 즐거운 충격을 주어 화제가 되고있다.
보스턴이 그렇게 작지만은 않은 음악 도시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이렇다할만한 한인 합창단이 없었는데, 약 1년전 몇명의 음악 애호가들의 주도로 시작된 이 합창단은 현재 약 30명의 단원을 확보, 창단 음악회를 통해 성공적인 데뷔를 한 것이다.격주 또는 매주 렉싱턴 소재 ‘성 요한 교회’에 모여서 이형규 지휘자의 지도로 연습을 해온 단원들의 연령층이나 백그라운드는 마치 얼마전 방영이 끝난 한국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를
연상케할 마큼 다양하다. 한가지 공통점은 음악을 사랑하고 즐기는 사람들의 모임으로서 모두가 좋은 음악을 만들어 내고싶은 열정들을 갖고 있다는 점이다.이형규 지휘자는 평소에 음악은 악보 속에 있는 것이 아니라 단원 한 사람 한사람 속에 있다면서 그 음악성을 끌어내는데 힘썼다고 전해지는데 이번 공연은 그의 지휘자로서의 역량을 보스턴 한인사회에 보여준 첫 공연인 셈이다.
한편 이 합창단이 성공적인 공연을 할 수 있었던 데는 열심히 연습을 하는 대원들 뒤에 후원 이사회(이사장 송남수 외 13명)가 조직되어있어서 큰 힘이 되어주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날 공연이 끝난 후 감동 받은 청중 가운데 한 한인인사는 즉석에서 이사가 되기를 자청해 이
사는 14명으로 늘어났다. 이날 공연에는 총 250석인 Recital Hall에 300명 이상이 참석해서 많은 관객이 입석(?) 관람을 해야 했는데 공연이 끝나자 모든 관객이 기립 박수를 보냈다. 보스턴 총영사 내외를 비롯한 많은 한인들과 미국인 관객들은 ‘보스턴 합창단’ 창단을 환영하
고 격려하면서, 특히 전문 음악가와 비전문 음악 애호가들이 함께 하는 이 합창단이 수준 있는 음악을 만들어냈다는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보스턴 한인 합창단’의 멤버들은 이 합창단이 한인들을 대표할만한 문화 단체로 자라기 위해 노력하는 가운데 지역사회 봉사에도 참여하면서 한인들의 문화적 위상을 높이려는 의지를 표명했다. 이혜원 단장은 합창단이 계속 성장하여 한인사회와 미 주류사회를 잇는 문화적인 가교 역할을 감당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공연당일 앨토 파트 이문희씨가 사고로 인해 갈비뼈 2대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고 애석하게 함께 공연을 하지 못해 지난 1년간 함께 연습해 온 단원들은 주축 멤버가 같이 공연 무대에 서지 못한 것에 아쉬움을 금치 못했다고 한다. 이날 보스턴 한인 합창단은 비발디의 글로리아를 메인 프로그램으로 오페라 합창곡들을 비롯해 특히 한국 가곡들을 레퍼토리를 무대에 올려 참석자들의 심금을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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