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인절스 주자 레지 윌리츠(77번)가 스퀴즈번트 실패 때 걸려 아웃되고 있다.
탬파베이-보스턴 ALCS 확정
어제의 영웅이 오늘의 역적
아이바 스퀴즈번트 실패로 침몰
ALDS 4차전 2-3…1승3패 탈락
어제의 영웅이 오늘의 역적이었다. 전날 연장 12회 결승타의 주인공 에릭 아이바가 어이없게 스퀴즈번트에 실패하는 바람에 LA 에인절스의 시즌이 끝나버렸다.
탑시드로 당당히 플레이오프에 올랐던 에인절스는 6일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벌어진 아메리칸리그 디비전 시리즈(ALDS·5전3선승제) 4차전에서 2-3으로 석패, 시리즈 전적 1승3패로 1회전 탈락의 쓴잔을 들이켰다.
0-2로 뒤지다 끈질기게 싸워 8회 토리 헌터의 적시타로 2-2 동점까지 이뤘다. 9회 초에는 1사 3루 역전 찬스까지 잡았다. 그러나 아이바가 스퀴즈번트에 실패, 대주자 레지 윌리츠가 걸려 횡사하며 득점기회가 무산됐다.
빨간 양말의 저주? 정규시즌 기습 번트 안타와 희생 번트를 각각 9개씩 기록했던 팀 최고 번터가 허공을 가르는 시나리오는 상상조차 어려웠지만 레드삭스 구원투수 매니 드칼멘이 던진 시속 97마일짜리 인코너 강속구가 에인절스 팬들을 울렸다.
위기를 넘긴 레드삭스에 어김없이 찬스가 찾아갔다. 에인절스 셋업맨 스캇 쉴즈는 첫 타자 J.D. 드루를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두 번째 타자 제이슨 베이에는 빗맞은 2루타를 허용, 위기에 몰렸다. 관중석으로 튀어 들어가지 않았더라면 3루타가 될 수도 있는 공으로 쉴즈를 도운 셈이었다.
쉴즈는 그 다음 마크 캇세이에도 총알타구를 맞았지만 에인절스 1루수 마크 터셰이라가 다이빙캐치로 살려줬다.
하지만 쉴즈는 끝내 마지막 아웃을 못 잡고 기대를 저버렸다. 제드 로리를 끝내기 안타의 주인공으로 만들어준 것.
2004년에도 와일드카드로 플레이오프에 올라 ‘밤비노의 저주’를 깼던 레드삭스는 디비전 라이벌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충돌코스에 올라서며 5년 만에 3번째로 우승할 희망을 이어갔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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