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CS 진출이 확정된 탬파베이 레이스 선수들이 마운드로 몰려들어 환호하고 있다.
창단 이후 처음으로 플레이오프 올라 ALCS 진출
ALDS 4차전 6-2… 3승1패로 화이트삭스 격파
창단 11년 만에 플레이오프 진출의 꿈을 이룬 패기의 탬파베이 레이스가 내친 김에 월드시리즈 무대까지 밟을 기세다.
아메리칸리그 동부조에서 전통의 강호 뉴욕 양키스와 보스턴 레드삭스를 제치고 꼴찌에서 1위로 솟아오른 신화의 주인공 레이스는 6일 적지에서 벌어진 아메리칸리그 디비전 시리즈(ALDS·5전3선승제) 4차전에서 시카고 화이트삭스를 6-2로 완파하고 시리즈 전적 3승1패로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시리즈(ALCS) 진출권을 따냈다. 매년 90패 이상 당하기로 유명한 팀이 점점 더 역사적인 시즌을 만들어나가고 있는 것.
레이스는 오는 10일 시작될 ALCS에서 레드삭스-LA 에인절스 디비전 시리즈의 승자와 월드시리즈 진출을 다툰다. 에인절스가 올라갈 경우 애나하임 에인절스테디엄, 레드삭스가 승리를 거두면 플로리다주 세인피터스버그의 트로피카나필드에서 1, 2차전을 치르게 된다.
메이크업 경기에 이어 타이브레이커 경기에서 극적으로 승리를 거두며 끈질기게 시즌 생명을 이어가던 2005년 월드시리즈 챔피언 화이트삭스도 레이스의 패기는 당해내지 못했다.
레이스는 이날 2번 타자 B.J. 업튼과 제4 선발 앤디 소낸스타인이 승리에 앞장섰다. 업튼은 첫 2타석 연속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했고, 소낸스타인은 5 2/3이닝을 3안타 2실점(1볼넷 4실점)으로 막은 후 마운드를 ‘철벽 불펜’에 넘긴 수훈갑이다.
레이스는 불펜이 워낙 막강해 제4 선발이 이 정도로 버텨주면 이긴 경기나 마찬가지다. 이날에는 왼손 J.P. 하월(6승1패·방어율 2.22)과 그랜트 볼포(6승2패·1.54)가 차례로 나서 어김없이 철문을 내렸다.
화이트삭스 타선은 정규시즌에 둘이 합쳐 147 2/3이닝 동안 174삼진을 쏟아냈던 레이스의 괴물 구원투수들을 상대로 나머지 3 1/3이닝 동안 1안타 1볼넷에 그치며 눈물을 흘렸다.
레이스 불펜은 루키 센세이션 데이빗 프라이스에 현재 클로저를 맡고 있는 댄 휠러, 그리고 ALCS 때는 엔트리에 포함될 전망인 기존의 클로저 트로이 퍼시벌까지 클로저가 5명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화이트삭스는 스코어가 0-4까지 벌어진 뒤에서야 4회 말 폴 코네코가 솔로홈런을 날렸지만 레이스가 5회 초 곧바로 한 점으로 받아치는 바람에 김이 빠졌다. 레이스는 화이트삭스의 저메인 다이가 6회 말 솔로홈런을 날린 직후 이닝에도 곧바로 한 점을 뽑아내며 찬물을 끼얹었다.
의지가 꺾인 화이트삭스는 더 이상 점수를 내지 못하고 조용히 물러섰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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