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타자 제임스 로니가 만루홈런을 터뜨리고 있다.
제임스 로니 역전 만루포
다저스 NLDS 1차전 7-2 KO승
매니 라미레스·러셀 마틴도 홈런
LA 다저스가 시카고 컵스를 울리며 월드시리즈를 향한 힘찬 첫 발을 내디뎠다.
다저스는 1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벌어진 내셔널리그 디비전 시리즈(NLDS·5전3선승제) 1차전에서 우위가 예상됐던 탑시드 시카고 컵스를 7-2로 때려눕혔다. 28차례 5전3선승제 플레이오프 시리즈에서 1차전을 따낸 팀이 24승을 거둔 점을 감안하면 한 방에 절대적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한 셈이다.
다저스가 플레이오프의 서전을 승리로 장식한 것은 커크 깁슨이 기적적인 홈런을 날린 끝에 월드시리즈 정상에 올랐던 1988년 이후 처음이다.
둘이 합쳐 6차례 월드시리즈 우승을 경험한 ‘플레이오프 전문’ 매니 라미레스와 조 토리 감독이 다저스의 승리를 이끌었고 KO펀치는 1루수 제임스 로니가 날렸다. 로니는 컨트롤 난조로 헤맨 컵스 선발 라이언 뎀스터를 상대로 역전 만루홈런을 쏴 올렸고 라미레스와 제임스 로니도 홈런 퍼레이드에 가세하며 100년 무관의 한이 맺힌 컵스를 더 딱하게 만들었다.
라미레스는 발목 근처 피치를 걷어 올려 자신의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25’로 늘렸다.
2차전은 2일 같은 장소에서 다저스 우완 채드 빌링슬리 대 카를로스 잠브라노의 대결로 벌어진다.
컵스가 먼저 두 점을 뽑았다. 2회 다저스 선발 데릭 로우가 마크 데로사에 투런홈런을 얻어맞아 0-2로 뒤졌다.
다저스는 컵스 선발 뎀스터가 볼넷을 7개나 남발했는데도 결정적인 한 방이 안 터져 4회말까지는 초조했다.
하지만 5회 뎀스터가 볼넷으로 만들어준 2사 만루의 기회는 놓치지 않았다. 두 차례 헛스윙으로 불안한 모습을 보였던 로니가 볼카운트 투스트라이크 원볼에서 친 공이 센터필드 담장을 훌쩍 넘어간 것.
다음 타자 맷 켐프도 2루타를 때리자 컵스의 루 피넬라 감독이 나와 투수를 숀 마샬로 교체했다. 하지만 마샬은 7회 라미레스에 솔로홈런을 맞았다.
다저스는 8회 블레이크 드윗이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컵스 센터필더 짐 에드먼즈의 실책이 겹쳐 3루까지 간 뒤 케이시 블레이크의 안타로 점수차를 벌렸다. 그리고는 9회 제이슨 마퀴스를 상대로 러셀 마틴이 쐐기포를 날리며 7-2로 달아났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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