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는 매니 라미레스(왼쪽)의 ‘원맨쇼’가 계속되고 투수진이 버텨줘야 D백스의 막판 추격을 뿌리칠수 있을 전망이다.
D백스와 불과 2.5게임차
다저스 불안한 선두
LA 다저스(81승75패)가 결국에는 내셔널리그 서부조 레이스를 필요이상으로 재미있게(?) 만들었다. 피니시라인을 눈앞에 두고 2승3패로 스피드가 뚝 떨어져 때마침 6승1패를 달려와 2.5게임차로 따라붙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D백스·21일까지 78승77패)의 입김에 뒤통수가 뜨겁다.
그래도 ‘마운드의 교수’ 그렉 매덕스는 “아직 정확한 날짜만 모를 뿐 디비전 우승은 시간문제”라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서 10년 연속 등 디비전 우승 경력이 풍부한 매덕스는 이에 대해 “다저스는 내가 합류한 시점에도 1위였고 8연패를 당했을 때도 1위였다. 그리고 우승 여부는 그 누구보다 선수들 자신이 먼저 감을 잡는다. 다른 팀 선수들도 일찌감치 우승자를 알아본다”며 “내가 샌디에고에 있었을 때는 지난 6월부터 파드레스 선수들이 다저스의 디비전 우승을 점쳤다”고 말했다.
하지만 다저스는 21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70승86패)와의 홈경기에서 연장 11회 접전 끝에 당한 0-1 패배가 뼈아프다. 자력 우승을 확정짓는 매직넘버는 남은 경기와 하나밖에 차이가 안 나는 ‘5’로 남아있고 2위 D백스와의 승차는 ‘2.5’로 줄어 불안한 상태다.
다저스는 매덕스의 전 팀 파드레스와 홈 3연전에 이어 자이언츠 원정 3연전을 남겨두고 있다. 다저스의 올 시즌 파드레스 상대 전적은 안방에서 4승2패를 포함해 9승6패며, 자이언츠 상대 전적은 AT&T 파크에서 3승4패 등 7승7패다.
반면 D백스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80승75패) 원정 4연전에 이어 콜로라도 로키스(71승85패) 상대 안방 3연전으로 정규시즌을 마친다. D백스는 카디널스와 홈경기에서 2승1패를 기록했을 뿐 세인트루이스 원정은 이번이 올 시즌 처음이자 마지막이다.
로키스 상대 전적에서는 홈구장 체이스필드에서 5승1패를 포함 12승3패로 D백스가 압도적인 우세를 보이고 있다.
다저스는 LA에서 50년 동안 막판 리드를 대체로 잘 지켰다. 하지만 3차례 시즌 마지막 주 덜미를 잡혀 땅을 쳤던 ‘역사’도 있다.
1962년에는 3게임차로 앞서 마지막 주에 들어간 뒤 1승5패로 넘어져 3전2선승제 플레이오프로 끌려가 탈락의 쓴잔을 들이켰고, 1982년에는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서 바로 조 토리 감독의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 정규시즌 마지막 날 덜미를 잡힌 경험이 있다. 8연패 뒤 3연승으로 마지막 주 1게임차 리드를 간신히 지킬 수는 있는 마지막 경기까지 갔지만 경기 막판 구원투수 테리 포스터가 자이언츠 2루수 조 모건이 3점포를 얻어맞는 바람에 플레이오프 티켓이 브레이브스로 넘어갔다.
다저스는 1991년에도 1게임 리드를 안고 마지막 주에 들어갔지만 3승3패에 그쳐 또 브레이브스에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빼앗겼고 1996년에는 마지막 주에 추월당해 와일드카드로 밀린 적이 있다.
한편 다저스는 올해 8연패 뒤 8연승에 21경기서 16승을 거두는 등 한 번 불 붙으면 걷잡을 수 없는 면이 있어 플레이오프에만 오르면 20년에 우승도 충분히 가능해 보인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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