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인절스의 마무리 전문 투수 프란시스코 로드리게스가 올 시즌 56번째로 팀의 승리를 지키는데 성공한 뒤 환호하고 있다.
에인절스 5년 만에 4번째 디비전 우승
양키스 4-2로 꺾고 플레이오프 무대 선착
K-로드 56세이브… ML 타이기록 -1
LA 에인절스(88승57패)가 일찌감치 아메리칸리그 서부조(AL) 우승을 확정지었다. 5년 만에 4번째로 디비전 왕관을 쓴 ‘서부의 왕’이다.
에인절스는 10일 홈구장에서 ‘포스트시즌의 황제’ 뉴욕 양키스(77승69패)를 4-2로 꺾은 뒤 디비전 2위 텍사스 레인저스(71승75패)가 패함에 따라 올 시즌 가장 먼저 플레이오프에 오른 팀이 됐다. AL 최고 전적으로 현재 1번 시드를 손에 쥐고 있는 에인절스는 남은 17경기에서 전패를 해도 16경기밖에 안 남은 레인저스에 잡히지 않기에 여유가 생겼다. 주전 선수들을 푹 쉬게 해주고 선발 로테이션도 플레이오프 시리즈에 맞게 ‘세팅’할 수도 있는 등 여러 모로 유리해졌다.
하지만 에인절스는 디비전 우승 팀이 월드시리즈에 못 오르고 있는 징크스를 깨야한다. 에인절스도 지난 2002년 와일드카드로 플레이오프에 올라 구단 사상 첫 월드시리즈 우승의 꿈을 이루는 등 지난해 보스턴 레드삭스와 그 전해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등 와일드카드 팀들이 줄줄이 월드시리즈 무대에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는 동향의 라이벌 LA 다저스도 내셔널리그 서부조 선두를 달리고 있어 ‘프리웨이 시리즈’에 대한 기대가 부풀고 있다.
에인절스는 이날 ‘차’ ‘포’ ‘마’를 하나씩 다 떼고 ‘땜빵’ 선발투수를 마운드에 올렸는데도 양키스를 눌렀다. 독감 증세로 못 나온 1루수 마크 테셰이라, 이틀 전 경기 도중 양키스 캐처 이반 로드리게스와 몸싸움을 벌여 2경기 출장정지 처벌을 받은 센터필더 토리 헌터, 부상으로 못 나온 톱타자 3루수 숀 피긴스 등 주전선수가 3명이나 빠졌는데도 더스틴 모즐리(2승4패)의 호투(5이닝 3안타 2실점)와 롭 퀸란의 2사후 적시타에 힘입어 기어코 디비전 레이스를 끝내버렸다.
에인절스 클로저 프란시스코 로드리게스는 이날 시즌 56번째 세이브를 기록, 바비 틱펜이 18년 전에 세운 메이저리그 레코드에 한 발 앞으로 다가섰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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