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레 이티어가 1회 솔로홈런을 터뜨리고 있다. 이티어는 5타수 5안타 5타점의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다저스 7-0완승… 파죽 6연승으로 반게임차 추격
박찬호도 1이닝 2K 퍼펙트 마무리
꼭 1주일전인 지난달 29일 LA 다저스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 3연전 1차전에서 무기력하게 패해 8연패 늪에 빠졌다. 조 선두 D백스와 격차는 4게임반차로 벌어졌고 플레이오프 희망은 신기루처럼 사라지는 듯 했다.
하지만 세상만사란 정말 알 수 없는 일. 불과 7일 뒤인 5일의 상황은 7일전과 완전히 하늘과 땅 차이로 달라졌다. 그날 1차전 패배후 D백스와의 2, 3차전을 모두 승리해 회생의 발판을 마련한 다저스는 이어 샌디에고 파드레스와의 3게임을 싹쓸이한 데 이어 5일 다저스테디엄에서 시작된 D백스와의 리턴매치 3연전 1차전에서도 선발 데렉 로우의 8이닝 2안타 무실점 눈부신 역투와 5타수 5안타로 5타점을 올린 안드레 이티어의 신들린 맹타를 타고 7-0 완승을 거둬 파죽의 6연승 가도를 질주했다. 시즌 71승70패를 기록한 다저스는 이제 D백스(71승69패)에 반게임차로 육박, 조 선두 탈환을 눈앞에 뒀다.
투타에서 거의 완벽한 승리였다. 선발 로우는 위력적인 싱커를 앞세워 D백스 타선에 ‘무쇠수갑’을 채웠고 다저스 타선은 D백스의 14승투수 댄 해런을 초반부터 펀칭백처럼 두들겼다. 1회말 이티어가 우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시즌 20호 솔로홈런으로 포문을 연 다저스는 2회말 2사후 이티어의 2타점 적시타 등 3안타와 2포볼을 묶어 3점을 보태 4-0으로 달아났고 4회에도 2사후 러셀 마틴이 포볼을 골라나가 2루를 훔치자 이티어가 원바운드로 라이트펜스를 넘어가는 2루타로 그를 불러들여 리드를 5-0으로 벌리며 승기를 굳혔다.
사실상 승부가 결정되자 이후 관심사는 이티어의 사이클 히트 달성에 모아졌다. 1회 홈런, 2회 2타점 중전안타, 4회 1타점 2루타를 쳐 3루타만을 남긴 이티어는 6회 2사후 우중간을 넘어가는 큼지막한 타구를 쳤으나 2루를 돌면서 타구를 돌아보다 넘어질 뻔 하는 바람에 사이클링 히트를 놓치고 말았다. 만약 뒤돌아보지 않고 무조건 3루로 뛰었다면 무난히 세이프될 수 있었기에 손안에 들어온 사이클히트를 놓친 것이 이날 유일한 아쉬움이 되고 말았다. 이티어는 8회에도 중전안타를 쳐 이날 단타 2개, 2루타 2개, 홈런 1개 등 5안타로 5타점을 올렸다.
한편 박찬호도 지난 1일 둘째딸 세린을 얻은 뒤 처음으로 마운드에 올라 승전파티에 동참했다. 7-0으로 앞선 9회초 선발 로우에 이어 구원등판한 박찬호는 최고시속 95마일의 강속구를 앞세워 크리스 버크와 알렉스 로메로를 잇달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오기 오헤다를 3루 파울플라이로 잡고 깔끔하게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시리즈 2차전은 6일 오후 12시45분 펼쳐지며 D백스는 19승투수인 에이스 브랜던 웹, 다저스는 13승투수 채드 빌링슬 리가 선발로 나선다. 이 경기는 채널 11로 중계된다.
<김동우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