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회 2루수 실책으로 출루한 뒤 2루를 훔친 다저스 거포 매니 라미레스(왼쪽)가 제임스 로니의 안타로 동점을 올리자 로키스 캐처 크리스 이안네타가 실망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로키스 시리즈 3차전은 3-1로 건져
LA 다저스(65승62패)가 싹쓸이 수모를 모면했다. 선발투수 데릭 로우(35)의 호투에 힘입어 콜로라도 로키스(59승70패)의 5연승 행진에 제동을 걸었다.
로키스 상대 안방 3연전에서 먼저 2패를 당한 다저스는 21일 3-1로 3차전을 건졌다. 싱커볼이 주무기인 로우는 이날 전까지 로키스 상대 통산 성적(6승6패, 방어율 4.94)이 신통치 않아 고전이 예상됐지만 피칭 스타일을 바꿔 6 1/3이닝을 4안타 1실점(7삼진 2볼넷)으로 틀어막고 시즌 10승(10패)째를 챙겼다.
로우는 워싱턴에서 3승, LA에서 2승 등 5연승에 걸쳐 36점을 쏟아냈던 로키스 타선을 단 한 점으로 막은 것에 대해 “우리 리그에 이보다 강한 타선은 없는 것 같다. 타자들이 하나 같이 낮은 공에 강해 특히 내게 까다롭다. 그래서 오늘은 낮은 싱커를 바깥쪽으로 낮게 번복해서 던지는 패턴에서 벗어나 다른 변화구를 많이 던졌다”며 “변화구 제구력이 ‘생명’이었는데 한 점만 내줘 다행”이라고 말했다.
1차전에서 대형 홈런을 날렸던 로키스 루키 2루수 이안 스튜어트는 로우의 피칭에 대해 “제구력이 저렇게 좋을 때는 정말 치기 어렵다. 캐처가 타깃만 만들어주면 정확하게 꽂더라. 캐처가 공을 받고자한 곳에서 글러브를 움직이는 것을 못 본 것 같다”며 고개를 떨궜다.
7회 1사 후 로우에 이어 구원 등판한 대만인 왼손투수 쿠오홍치가 아웃 5개를 잡아낸 뒤 9회에는 클로저 조나단 브락스턴이 마운드에 올라 철문을 내렸다. 첫 타자 스튜어트에 2루타를 맞은 후 다음 세 타자는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시즌 10번째 세이브를 기록했다.
한편 타석에서는 1루수 제임스 로니가 홈런을 날리며 2타점 수훈을 세웠고 거포 매니 라미레스는 스틸로 팀 승리에 기여하며 눈길을 끌었다. 0-1로 뒤지던 4회 로키스 2루수의 실책으로 출루한 라미레스는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후 처음이자 시즌 두 번째로 2루를 훔친 후 로니의 안타 때 동점을 올렸다.
다저스는 5회 2사 후 2루타를 치고 나간 맷 캠프가 안드레 이티어의 적시타로 홈을 밟아 결승점을 올렸고 7회 로니가 시즌 10호 솔로 홈런으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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