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인절스, 13년만에 처음으로
양키스 시리즈 싹쓸이 승리
LA 에인절스(74승43패)는 계속 솟아오르고 뉴욕 양키스(63승55패)는 계속 미끄러지고 있다. 에인절스가 1995년 5월 이후 처음으로 양키스 상대 3연전을 휩쓸었다.
에인절스는 10일 홈경기 9회 말 톱타자 숀 피긴스가 양키스 클로저 마리아노 리베라를 상대로 끝내기 안타를 터뜨리며 4-3으로 이겼다. 양키스 슬러거 알렉스 로드리게스는 에인절스에 싹쓸이 수모를 당한 것에 대해 “에인절스가 강팀은 틀림없지만 엄청난 충격을 입은 시리즈였다”며 “앞으로는 경기마다 플레이오프 경기처럼 여겨야 하는 신세가 됐다”고 말했다.
양키스는 최근 15경기에서 10번째로 패해 아메리칸리그(AL) 동부조 선두 탬파베이 레이스(71승46패)에 8.5게임차, AL 와일드카드 레이스 선두 보스턴 레드삭스(67승51패)에 4게임차로 뒤졌다.
3-3 동점으로 9회 말 공격에 들어간 에인절스는 하위 켄드릭이 양키스의 왼손 구원투수 다마소 마르테를 상대로 안타를 뽑아내며 승리의 기회를 잡았다. 2002년부터 희생번트라곤 단 한 개에 불과한 게리 매튜스 주니어가 두 차례 번트 시도 실패 끝에 삼진으로 물러섰지만 캐처 마이크 나폴리가 볼넷을 골라 주자를 스코어링 포지션으로 옮겼다.
다급해진 양키스는 클로저 리베라를 불러들여 발등의 불을 끄려 했지만 피긴스가 초구를 때려 라이트필드로 보내는 바람에 끝내는 싹쓸이의 수모를 피하지 못했다.
9회 초에 등장, 양키스 타자 세 명을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운 에인절스 클로저 프란시스코 로드리게스가 시즌 2승(2패)의 행운을 안았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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