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니노 시장, 전용차선 설치등 정책 마련 직접나서
자전거 타기 운동을 벌이고 있는 동호인들과 자전거를 타고 있는 메니노 시장(왼쪽 안경쓴 이).
보스턴을 자전거-친화도시(bike-friendly city)로 만들기 위해 토마스 메니노 보스턴 시장이 직접 나섰다. 그동안 보스턴 시는 오랫동안 자전거 타기에 좋지 않은 환경을 가진 도시로 여겨졌다. 곳곳에 퍼져있는 공사현장으로 차도와 구분되지 않은 좁은 도로, 여기저기에 산재해 있는 팟홀들이 자전거 족들에게 위험요소로 작용하고 있었고 운전자들은 전혀 배려해 주지 않는 공격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었다.
그러던 보스턴 시가 메니노 시장이 7개월 전 보스턴을 자전거-친화도시로 만들 것을 선포한 이후 달라지고 있다. 메니노 시장은 우선 그 자신이 자전거를 구입하여 매일 새벽마다 자신이 살고 있는 하이드 팍 지역에서 운동 삼아 자전거 타기를 하며 느꼈던 것을 시정에 반영하기 시작했다.
보스턴 시는 자전거족들에게 안전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우선 7월부터 커몬웰스 애비뉴 BU 브리지와 켄모어 스퀘어 사이 구간, 알바니 스트릿과 헌팅톤 애비뉴 사이 매사추세츠 애비뉴 구간, 보스턴 커몬을 지나는 트레몬트 스트릿 구간, 그리고 프랭클린 팍을 지나는 아메리칸 리전 하이웨이 구간 등에 대해 자전거 전용차선을 설치한다.
또한 올해 안에 250개의 자전거 전용 거치대를 시내 곳곳에 설치할 예정이며 앞으로 3년 이내에 거치대의 수를 750개로 늘릴 계획이다. 자전거 통근자들의 모임인 ‘매스 바이크’의 데이빗 왓슨 회장은 시작된 지 몇 달 되지 않았지만 구체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으며 이제 앞으로 그 변화의 속도에 가속이 붙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자동차 대체 교통수단 옹호론자들의 모임인 살만한 거리 연맹(LivableStreets Alliance)의 래리 슬로트닉 창설자는 지금까지 보스턴의 자전거 통근자들은 전적으로 본인의 책임하에 위험한 환경을 감수해야만 했었다고 말하며 메니노 시장의 자전거-친화도시 만들기 정책에 지지를 표시했다. 사실 메니노 시장의 자전거-친화도시 만들기 노력은 이번에 시작된 것은 아니다.
바이시클링 매거진이 보스턴을 자전거 타기에 가장 나쁜 도시들 중 하나로 명명한 지난 1999년, 메니노 시장은 자전거 자문위원회를 구성한 바 있었으나 이 위원회는 4년만에 해체되었었다. 그러던 차에 메니노 시장 스스로 자전거를 구입하고 정책을 마련하는 노력을 보이자 이 잡지는 보스턴을 앞으로 자전거-친화도시로 떠오를 5대 도시 가운데 하나로 뽑았다.
보스턴과 이웃한 케임브리지 시는 1990년대에 37마일의 자전거 전용차선을 지정한 후에 자전거 통근자들의 수가 70퍼센트 증가했다.
워싱턴 DC의 경우 미국에서 첫번째로 바이크 렌탈 프로그램을 시행해 멤버십 카드만 긁으면 자유롭게 자전거를 빌려 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보스턴 시는 현재 여성 자전거대회 챔피언인 프리드먼 씨를 자문관으로 고용하고 재정을 지원하며 보스턴을 자전거-친화도시로 만들기 위한 구체적인 아이디어를 제안토록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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