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슨 잔슨이 다저스의 5선발 레이스에서 다크호스 후보로 떠올랐다.
박찬호 동갑내기 우완 제이슨 잔슨 다크호스로 떠올라
LA 다저스의 제5선발 자리를 노리는 박찬호에게 새로운 경쟁자가 나타났다. 그와 마찬가지로 초청선수 자격으로 다저스 스프링캠프에 와 있는 동갑의 베테랑 우완투수 제이슨 잔슨(34)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지난해 일본프로야구 세이부 라이온스에서 뛰었던 잔슨은 3일 플로비치 베로비치에서 벌어진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채드 빌링슬리에 이어 2번째 투수로 나와 2이닝을 2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포볼도 1개 내줬고 삼진은 1개였다. 지난달 28일 다저스의 시범경기 개막전에서 빌링슬리 대신 선발로 나와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던 잔슨은 이로써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4이닝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 제5선발 자리를 놓고 펼쳐지는 레이스에서 다크호스 후보로 떠올랐다. 박찬호도 지난 1일 뉴욕 메츠전에 등판, 2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막으며 역시 5선발 경쟁대열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조 토리 다저스감독은 경기 후 ‘잔슨이 5선발을 노려볼 수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 (제이슨) 슈미트는 시즌 개막까지 준비가 되지 않을 것이니 그와 박찬호를 지켜보지 않을 수 없다”고 말해 제5선발 후보로 잔슨과 박찬호를 주시하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 지난해 일본 세이부에서 1승4패, 방어율 4.35에 그쳤던 잔슨은 10년간 메이저리그에서 총 7개팀에서 뛰었고 지난 2001년과 2003년 오리올스에서 10승씩을 따낸 것이 가장 좋은 성적이었고 커리어 성적은 55승98패, 방어율 4.99. 특히 그는 2003년부터 2005년까지 총 98게임에 선발등판, 그 기간 아메리칸리그에서 3번째로 많은 선발등판수를 기록했는데 지난 2006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보스턴 레드삭스, 신시내티 레즈를 떠돌며 3승12패를 기록한 뒤 지난해엔 일본에서 뛰었다.
한편 토리감독이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대만출신의 좌완 쿠오홍치 역시 위협적인 5선발 후보다. 쿠오홍치는 우완투수 일색인 다저스 선발 로테이션에서 왼손투수라는 프리미엄을 갖고 있고 시속 95마일의 빠른 공을 뿌린다는 점이 토리감독에게 어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또 이미 마이너행 옵션이 소진된 선수여서 다저스가 그를 마이너로 내려 보내려면 일단 방출자 대기명단에 올려 다른 팀에 뺏길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는 점이 그에겐 유리한 요소다. 하지만 수시로 들쑥날쑥 하는 제구력은 그의 아킬레스건이며 팔꿈치가 이미 4번이나 수술대에 올랐던 사실 또한 그를 선뜻 선택하기 힘들게 만드는 사항이어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토리감독은 5선발 후보로 에스테반 로아이자를 언급하지 않아 눈길을 끌었는데 로아이자는 첫 시범경기 등판에서 2이닝동안 4안타 3실점의 부진을 보여 역시 지난해보다 달라진 게 없다는 평을 들었다. 가장 유력한 5선발 후보인 제이슨 슈미트는 어깨수술에서 완전히 회복되지 않아 5월전에는 마운드에 서기 어려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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