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벌어진 제119회 로즈퍼레이드에서 LA 이전 50주년을 기념하는 다저스 꽃차가 지나가고 있다.
존스-구로다 영입 후 조용한 오프시즌
맥코트회장 “당장을 위한 유망주 트레이드 없다”
LA로 본거지를 옮긴 50주년이 되는 2008년을 맞는 LA 다저스는 이번 오프시즌에 조 토리 감독을 새로운 사령탑으로 맞아들이고 올스타 센터필더 앤드루 존스와 일본에서 날아온 투수 히로키 구로다를 프리에이전트(FA) 마켓에서 영입한 것을 제외하곤 큰 움직임을 보이지 않는 비교적 조용한 오프시즌을 보내고 있다.
다저스의 프랭크 맥코트 회장은 팀 홈페이지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팀을 향상시키겠다는 목표는 분명하지만 그렇다고 (당장을 위해) 장래가 촉망되는 유망주들을 트레이드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지금까지 오프시즌동안 이뤄진 것만으로도 충분한 경쟁력을 갖췄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즉 끊임없는 트레이드 루버의 대상이었던 맷 켐프를 비롯, 제임스 로니, 조나단 브랙스턴, 채드 빌링슬리, 클레이턴 커쇼 등 다저스가 애지중지 키워온 ‘젊은 피’들을 포기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한 것이다.
결국 이번 오프시즌 다저스의 이동은 트레이드가 아닌 FA마켓에서 존스와 구로다를 잡는 것으로 일단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존스는 다저스가 절실히 필요로 했던 중심타자의 자리를 메우기 위해 2년간 3,620만달러를 주고 영입했고 구로다는 일본출신으로 빅리그 경험은 없지만 대어급이 없던 올 FA컵 선발투수 중 가운데 그나마 최고로 꼽혔던 선수. 다저스에선 브래드 페니, 데릭 로우, 빌링슬리에 이어 4선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투타에 걸쳐 딱 한 명씩을 보강했으나 양보다는 질을 선택한 셈. 비록 13명의 베테랑들이 팀을 떠나기는 했으나 일단 다저스의 올해 라인업은 지난해에 비해 크게 달라지지는 않을 것이 분명하다.
다저스 홈페이지는 1일 올 시즌에 대한 첫 전망과 함께 예상 라인업을 내놓았다. 외야의 기본 틀을 존스가 센터필드, 켐프가 라이트필드를 맡고 후안 피에어와 안드레 이티어가 레프트필드를 셰어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혀지고 있다. 내야는 제임스 로니(1루)-제프 켄트(2루)-라파엘 퍼칼(숏스탑)-애덤 라로시(3루)-러셀 마틴(캐처) 등 지난해와 거의 흡사하다. 가장 관심이 끌리는 포지션 경쟁은 지난해 파워면에서 급격한 감소 추세를 보였던 베테랑 노마 가르시아파라가 라로시로부터 3루수 자리를 빼앗을 수 있느냐 하는 것. 지난해 여러 부상으로 기대만큼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던 라로시는 올해가 커리어의 일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구로다의 가세로 다저스의 선발 로테이션을 마지막 5선발 자리를 제외하곤 거의 완성된 것으로 보여진다. 일단 다저스는 제이슨 슈미트와 에스테반 로아이자의 경쟁에서 승자를 5선발로 낙점할 전망이다. 이들은 모두 고액연봉을 받는 베테랑들이지만 지난해 각각 어깨와 무릎, 허리수술을 받았던 선수들이기에 올 시즌을 전적으로 신뢰하며 맡기기엔 위험도가 크다. 이 때문에 다저스는 구로다는 영입, 위험도를 분산시킨 것이다. 일단 홈페이지는 로아이자를 5선발로 점쳤다. 한편 다저스와 마이너계약을 체결하고 논-로스터 초청선수로 스프링캠프에 나서는 박찬호는 언급되지 않았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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