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 김광현 눈부신 역투타고 6-3 완승
코나미컵서 일본에 첫 패 안겨
대만은 중국에 역전승
한국시리즈 챔피언 SK 와이번스가 루키 김광현(18)의 빛나는 역투를 타고 일본챔피언 주니치 드래곤스를 격파했다.
8일 일본 도쿄돔에서 벌어진 코나미컵 아시아시리즈 2007 첫 날 경기에서 SK는 좌완선발 김광현이 6⅔이닝동안 삼진 5개를 솎아내며 주니치 타선을 3안타 1실점으로 막는 눈부신 호투를 보이고 노장 김재현이 결정적인 2루타 2방으로 공격을 주도해 6-3으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은 코나미컵에서 일본팀이 패한 것은 이번이 처음. 지난 2년간 출전했던 삼성은 일본의 지바 롯데 마린스와 니혼햄 파이터스에 모두 패했었다.
<승리의 주역 김광현이 역투하고 있다.<연합>>
승리의 주역은 한국시리즈에서 깜짝 활약을 펼쳤던 ‘겁 없는 신인’ 김광현과 MVP 김재현이었다. 지난 6일 합동 기자회견에서 김성근 감독이 이례적으로 “주목하라”고 공언했던 대로 이날 김광현은 최고시속 148㎞(92마일)에 이르는 위력적인 직구와 예리한 슬라이더로 주니치 타선을 맘껏 농락했다.
출발은 불안했다. 주니치는 1회말 선두 아라키가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폭투로 무사 3루의 선취점 찬스를 잡았다. 여기서 김광현은 어린 선수답지 않게 침착하게 내야땅볼과 병살타를 엮어 실점없이 위기를 넘겼고 이 때부터 팀 전체가 자신감을 얻으며 흐름이 달라졌다. 2회초 1사 만루에서 박경완의 빨랫줄 타구가 2루수 정면으로 가는 바람에 찬스를 놓친 SK는 4회 트레이드마크인 뛰는 야구로 선취점을 뽑았다. 선두로 나가 2루타를 치고 나간 김재현이 1사후 이진영이 친 내야땅볼 때 송구가 1루수 뒤로 빠지는 틈을 타 홈을 파고든 것. 기세가 오른 SK는 6회 김재현의 1타점 2루타와 이진영의 적시타로 2점을 보태 3-0으로 달아났고 7회에는 2사후 정근우의 2루타에 이어 대타 이재원의 내야안타때 정근우가 홈을 파 다시 한 점을 보탠 뒤 몸 맞는 볼에 이은 이호준의 적시타와 상대의 폭투로 2점을 더 추가, 6-0으로 달아나며 완전히 승기를 잡았다.
<6회 이진영의 적시타로 홈을 밟은 김재현이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연합>>
팀의 주포인 타이론 우즈가 빠진 상태에서 김광현에 완전히 눌려 침묵을 지키던 주니치는 7회말 2사 1루에서 김광현이 손가락에 물집이 잡혀 투수가 조웅천으로 교체되자 마침내 타선이 터졌다. 대타 이노우에의 우월 투런홈런으로 물꼬를 튼 주니치는 8회말 3루타를 치고 나간 아라키가 이바타의 외야 희생플라이로 홈을 밟아 3-6까지 따라붙었으나 SK는 가득염과 마무리 정대현을 투입, 추가 실점없이 경기를 끝냈다. 주니치 5번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출장한 이병규는 2회 첫 타석에서 삼진을 당하는 등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한편 이 경기에 앞서 열린 개막전에서는 대만팀 퉁이 라이온스가 고전 끝에 중국올스타에 9-5로 역전승했다. 퉁이는 1-4로 끌려가던 7회 천리앤홍의 만루홈런 등으로 대거 6점을 뽑아 7-4로 전세를 뒤집고 9회 천리앤홍이 다시 투런홈런을 터뜨려 쐐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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