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언스 양키스 꺾고 AL 결승 안착
4차전 6-4… 시리즈 3승1패
12일부터 레드삭스와 ALCS 돌입
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뉴욕 양키스를 꺾고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에 진출했다.
인디언스는 8일 양키스테디엄에서 벌어진 AL 디비전 시리즈 4차전에서 양키스를 6-4로 꺾고 3승1패로 시리즈를 따냈다. 이로써 1998년 ALCS에서 양키스에 2승4패로 패했던 빚을 갚으며 9년만에 다시 ALCS 무대에 복귀한 인디언스는 12일부터 보스턴 레드삭스와 리그 우승 및 월드시리즈 티켓을 다투게 됐다.
<클리브랜드 인디언스의 트래비스 해프너(왼쪽)가 조니 페랄타의 적시타시 득점하자 케니 로프턴(오른쪽)이 두 손을 들어 반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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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에서 2연승을 거둔 뒤 적지에서 벌어진 1패를 당한 인디언스는 이날 초반부터 양키스를 거세게 밀어붙였다. 1회초 선두타자 그래디 사이즈모어가 양키스 선발 왕치엔밍을 두드려 기선을 제압하는 솔로홈런을 뽑아낸 것을 시작으로 3번 프래비스 해프너와 5번 조니 페랄타의 안타로 2점을 선취한 것.
인디언스는 2회에도 프랭클린 구티에레스, 케이시 블레이크의 연속안타로 만든 무사 만루의 찬스에서 사이즈모어가 병살타를 쳤지만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는 데 성공했고 이어 카브레라가 적시타를 쳐 스코어를 4-0으로 벌렸다. 양키스 선발 왕치엔밍은 2회에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하고 무사 만루의 위기를 자초한 뒤 마이크 무시나에 마운드를 넘겼다. 왕치엔밍은 1차전에 이어 디비전 시리즈에서 2패만을 기록하는 부진을 보였다.
하지만 양키스의 뒷심도 무서웠다. 2회 데릭 지터의 내야안타로 1점을 쫓아간 양키스는 4회 2점을 내주며 6-1로 무너지는 듯 했지만 6회말 카노의 우중월 솔로 홈런과 7회말 알렉스 로드리게스의 좌월 홈런으로 점수차를 3점으로 줄이며 턱밑까지 추격했다.
특히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바비 아브레이유가 우측 펜스 상단을 가르는 대형 솔로 홈런을 기록하자 양키스테디엄은 대역전을 기대하는 팬들의 성원으로 뜨겁게 달아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인디언스의 마무리 조 보로스키는 양키스 강타자 로드리게스를 외야플라이로 잡은 데 이어 호헤 포사다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4시간 15분의 혈투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로서 올 시즌 MLB 챔피언은 보스턴 레드삭스-클리브랜드 인디언스(ALCS), 콜로라도 로키스-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NLCS)의 대결로 압축됐다.
<박동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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