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스에 덜미잡혀 PO진출 실패
메이저리그 정규시즌은 끝났다. 아메리칸리그(AL) 플레이오프 1회전은 보스턴 레드삭스(96승66패) 대 LA 에인절스(94승68패), 클리블랜드 인디언스(96승66패) 대 뉴욕 양키스(94승68패)의 대결로 확정됐고, 내셔널리그(NL)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90승72패) 대 시카고 컵스(85승77패) 매치업과 필라델피아 필리스(89승73패)의 플레이오프 진출은 확정됐다.
하지만 NL 동부조 챔피언 필리스의 상대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팀 당 162경기 스케줄을 치른 뒤에도 나란히 89승73패로 우열을 가리지 못해 샌디에고 파드레스와 콜로라도 로키스가 1일 와일드카드 플레이오프 진출 결정전을 치른다. 이는 단판승부로 상대전적에서 우세한 로키스의 홈구장에서 벌어진다.
가장 큰 쇼크는 뉴욕 메츠(88승74패)의 탈락이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마지막 17경기를 남겨두고 7게임차 선두를 달렸던 팀이 덜미를 잡혀 시즌을 접은 것은 메츠가 처음이기 때문이다.
<한 메츠 팬이 망연자실한 모습으로 관중석에 서 있다. 17경기를 남겨두고 7게임차로 앞섰던 메츠가 설마 와일드카드 진출권조차 못 따낼 줄은 꿈에도 몰랐을 것이다.
>
메츠는 믿었던 좌완 탐 글래빈(41)이 올 시즌 가장 중요한 경기서 최악으로 부진(1/3이닝 5안타 7실점 2볼넷), 아무런 의미도 없는 경기에 나섰던 플로리다 말린스(71승91패)에 1-8로 패하는 바람에 1시간 뒤 워싱턴 내셔널스를 6-1로 꺾은 필리스에 NL 동부조 왕관을 빼앗겼다.
메츠는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서도 파드레스와 로키스에 밀리며 허무하게 시즌을 마감, 사상 최대 몰락의 망신을 뒤집어썼다.
<필리스 클로저 브렛 마이어스가 NL 동부조 우승과 플레이오프 진출이 동시에 확정된 순간 만세를 부르고 있다. >
파드레스는 지난 이틀 동안 마지막 두 경기서 1승만 건지거나 로키스가 1패만 당하면 플레이오프에 오르는 시나리오였다. 그러나 클로저 트레버 호프만이 9회말 2사후 무너지며 밀워키 브루어스에 이틀 연속 패하고 로키스는 D백스에 2연승을 거둬 한 경기 플레이오프에 시즌 운명을 걸어야 하는 신세가 됐다.
파드레스는 강력한 NL 사이영상 후보인 에이스 제이크 피비(19승6패·2.36)를 마운드에 올리지만 최근 14경기서 13승을 거둔 메이저리그 최고 상승세의 팀은 로키스다.
한편 3일 보스턴 펜웨이팍에서 막을 올리는 에인절스 상대 5전3선승제 AL 디비전 시리즈는 레드삭스 에이스 자쉬 베켓(20승7패·방어율 3.27) 대 에인절스 우완 잔 래키(19승9패·3.01)의 대결로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인디언스는 올해 양키스 상대전적이 무승 6패다. 하지만 에이스 C.C. 사바티아(19승7패·3.21)가 양키스전에 나선 적은 없었다며 자신감을 보인다. 양키스는 4일 1차전에서 왕치엔밍(19승7패·3.70)을 사바티아의 상대로 내보낸다.
<이규태 기자>
clarkent@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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