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회말 2사후 끝내기 역전포 맞고 하루 2패
로키스에 1-3, 8-9…남은 11경기서 전승 거둬도 PO진출 장담 못해
콜로라도 로키스(79승72패)가 LA 다저스(79승72패)의 가슴에 비수를 꽂았다. 올해 로키스를 상대로 안타를 단 한 개도 허용하지 않았던 일본인 클로저 다카시 사이토(37)가 9회말 2사후 역전 홈런으로 무너지며 다저스는 기적을 바래야 하는 상황에 몰렸다.
다저스는 18일 쿠어스필드에서 하루에 2패를 당해 시즌이 끝날 벼랑 끝에 몰렸다. 채드 빌링슬리(5 1/3이닝 4안타 2실점 3볼넷 6삼진)가 스타터로 나선 데블헤더의 첫 경기에서 1-3으로 패한 뒤 밤 경기에서는 9회말 2사후 터드 헬튼에 투런 역전 ‘굿바이 홈런’을 얻어맞고 8-9 재역전패를 당했다.
<다저스 선발투수 데이빗 웰스(오른쪽)가 캐처 마이크 리버설과 대화를 나누며 실망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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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경기가 13에서 11로 줄어든 마당에 경쟁자들과의 간격은 더 벌어졌다. 내셔널리그(NL) 서부조 레이스에서 다저스에 4게임차로 앞서 이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 들어간 디비전 선두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84승67패)는 8회까지 5-0으로 앞서고 있어 다저스와의 승차를 ‘5.5’로 늘릴 전망이다.
NL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서 다저스에 3게임차로 앞서고 있는 샌디에고 파드레스(82승67패)는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홈경기에서 져도 다저스와의 간격을 3.5로 벌리게 된다. 하지만 5회까지 4-3으로 이기고 있어 4.5로 벌어지지 않으면 다행이다.
승부가 그대로 굳을 경우 다저스는 플레이오프 진출이 거의 불가능하게 된다. D백스가 이날 승리 후 남은 10경기에서 반타작만 해도 다저스는 남은 11경기서 전승을 거둬야만 D백스와 타이를 이룰 수 있으며 파드레스를 잡는 것도 ‘미션 임파서블’에 가까워지기 때문이다.
파드레스는 이날 1승을 추가하면 남은 12경기서 반타작만 해도 다저스가 10승1패로 시즌을 마치지 않는 한 다저스에 덜미를 잡힐 걱정은 안 해도 된다.
다저스는 이날 두 번째 경기에서 6회 토니 아브레유의 역전 3루타로 스코어를 7-5로 뒤집은 뒤 8회 러셀 마틴의 솔로포로 ‘인슈런스’ 런까지 더해 한 경기는 건질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8회 구원투수로 들어온 자나슨 브락스턴이 라이언 스필보로에 투런홈런을 맞아 8-7로 쫓겼다.
9회말 매우 피곤한 모습으로 마운드에 오른 사이토는 투아웃을 잡은 후 올 시즌 처음으로 로키스 타자에 안타를 허용했다. 맷 할러데이가 14타수 무안타의 침묵을 깼다. 그리고는 헬튼이 끝내기 역전 투런포로 다저스를 울렸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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