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의 무장반군 탈레반에 피랍된 한국인 인질들의 조속 석방을 위한 협조를 촉구하는 워싱턴지역 범동포 결의대회가 6일 오후 백악관 앞 광장에서 개최됐다.
부시 대통령과 카르자이 아프간 대통령간의 정상회담 과 같은 날에 열린 이날 집회에서 한인들은 인질들의 무사귀환을 위해 미국과 아프가니스탄 정부가 적극 나서줄 것을 당부했다.
또 집회 후 한인연합회(회장 김인억)와 교회협의회(회장 이병완 목사)측은 주미 아프가니스탄 대사관을 방문, 성명서를 전달하고 인질 석방에 최선을 다해줄 것을 촉구했다.
◆백악관 앞 집회
워싱톤한인연합회, 워싱턴교회협의회 주최로 열린 이날 집회에서 참가자들은 ‘미국은 우리의 동맹국’, ‘인질들을 구해주세요’ 등의 피켓을 들고 미국과 아프간 정부에 한국인 인질들의 석방 협상에 적극 나서줄 것을 호소했다.
한인연합회의 김인억 회장과 김영근 상임고문은 5개항의 ‘아프간 한국봉사단 인질사태 조속해결 기원 결의 성명서’를 한국어와 영문으로 각각 낭독, 발표했다.
이 성명서는 ▲탈레반 납치범 및 탈레반 지도부는 모든 인질들을 풀어 달라 ▲아프간 대통령은 인질들의 무사귀환을 위해 협상에 최선을 다해 달라 ▲미국정부는 유연하고 전폭적인 지원으로 인질구출 협상에 최고의 역량을 발휘해 달라 ▲전세계 언론은 탈레반의 불법, 부당함과 우리 젊은이들의 절박함을 널리 알려 국제사회 여론형성에 힘써 달라 ▲우리 동포들은 이번 사태를 반미로 호도하는 일은 절대로 없어야 하며 한마음으로 사태해결에 도움을 보태자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이용진 민주평통 워싱턴협의회장은 “나라의 정책도 사람의 생명을 살리는데 있는만큼 21명의 고귀한 생명을 살리기 위해 미국과 아프간 정부는 정치력을 발휘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번 집회에는 워싱턴 민주평통 (회장 이용진), 북버지니아노인회(회장 박숙향), 원로목사회(회장 김석현), 기독군인연합회(회장 김택용 목사), 평화나눔공동체(대표 최상진 목사), 중부향우회(회장 김만경) 등 8개 한인단체가 참가했다.
◆아프간 대사관에 결의문 전달
백악관 집회후 김인억 한인연합회 회장과 김명호 사무총장, 김양일 교회협의회 총무 등 3인은 워싱턴DC 소재 주미아프가니스탄대사관을 방문, 성명서를 전달했다.
김인억 회장은 “우리는 아프간 정부와 국민을 사랑한다. 인질들이 무사히 풀려날 수 있도록 아프간 정부가 최선을 다해 달라”고 호소했다. 성명서를 전달받은 오마르 가푸르자이 공보영사(2등 서기관)는 “카르자이 대통령 출국행사를 마친 대사가 이제 막 대사관으로 되돌아왔다”면서 “이 성명서를 대사에게 반드시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가푸르자이 영사는 “인질들의 석방을 위해 현재 많은 협상이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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