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라이너스’ 어떤 단체인가

애나하임서 첫 정기총회
한인사회와도 밀접 관계

슈라이너스의 정기총회가 5일까지 애나하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이번 총회에는 약 2만5,000명의 슈라이너스 회원과 가족이 참석할 예정이다. 애나하임에서는 처음 열리는 이번 총회를 계기로 슈라이너스 조직에 대해 알아본다.
슈라이너스는 석공길드에서 비롯된 결사단체 프리메이슨에서 파생한 자선기관으로 1870년 뉴욕에서 시작됐다. 미전역에 위치한 슈라이너 병원을 통해 18세 미만 어린이들에게 무료로 인술을 베푸는 등 다양한 자선사업을 펼치고 있다.
남성만 회원으로 받아들이는 폐쇄성 때문에 한인들에게는 다소 생소한 조직이지만, 사실 한인사회와도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LA에 위치한 슈라이너 병원은 남가주 충청향우회와 함께 매년 가정형편이 어려운 한국 충청도 지역 화상 어린이를 무료로 치료해 주고 있다. 한인 가수들의 공연도 종종 열리는 LA의 유명 공연장 슈라인 오디토리엄도 슈라이너스와 관련돼 있다.
‘당신에게 평화를’이라는 슬로건 아래 자선활동을 펼치는 슈라이너스는 한 때 회원이 100만명에 달할 정도로 거대한 조직이다. 해리 트루먼 전 대통령, 영화배우 진 오트리, 골프선수 아놀드 파머, 야구선수 타이 콥 등이 슈라이너스가 자랑하는 유명 회원이다.
북미 슈라이너스 조직을 이끌고 있는 니콜라스 토마스는 “41만회원이 정성을 모아 병원을 운영하는 것”이라며 “세상이 변해 남성만의 조직인 우리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다양한 가족 프로그램을 통해 회원을 늘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주말 슈라이너스의 상징인 미니 카 전시회와 장터 같은 다양한 공개행사를 펼친 슈라이너스는 3일 오전 9시 채프만 길에서 퍼레이드도 펼친다. www.shrinershq.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