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G 한인타운의 치안을 책임지고 있는 조한준 경관은 한인타운의 치안상태가 좋아 한인들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한인타운 업주들 평판 좋아요”
커뮤니티·경찰 후원회 활동에 감사
어려운 이웃 돕기 보람 커 직업 만족
“한인사회는 경찰에게 인기가 좋아요”
가든그로브 경찰국(GGPD)에서 12년째 근무하고 있는 조한준(34) 경관은 “GG 한인타운 업주들은 법을 잘 준수하는 데다, 커뮤니티 차원에서 경찰후원회와 자매도시위원회 등을 통해 많은 도움을 주고 있기 때문에 평판이 좋다”는 말로 인터뷰를 시작했다.
영문학을 전공한 조 경관이 대학 졸업 후 경찰에 투신한 이유는 간단하다.
학창시절 우연히 목격한 사고현장에서 한 경찰관이 인공호흡을 통해 피해자에게 도움을 주는 것을 보면서, ‘바로 이거다’라고 생각했다.
4세 때 이민 온 1.5세이지만 매년 한번 한국을 방문할 정도로 모국에 대한 애정을 가지고 있는 조 경관. 당연히 경찰이 되면 한인을 도와야 한다는 생각에 경찰 아카데미 졸업 후 LA시 경찰국, LA카운티 셰리프, GGPD에만 지원서를 넣었고 가장 먼저 합격 통지서를 보내온 GGPD에 몸담았다.
어려운 이웃을 돕는 보람으로 시작한 경찰생활에 여전히 만족을 느낀다는 조 경관은 경찰 유니폼을 입고 은퇴하는 게 꿈이다.
물론 정신적·육체적으로 힘든 업무환경과 그에 비해 낮은 연봉수준이 아쉬운 것도 사실. 그렇다보니 GGPD를 포함해 대부분의 치안 당국이 능력 있는 신규 경찰 충원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갱 유닛을 거쳐 순찰과 신입경관 훈련을 책임지면서 이같은 현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그는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보람을 느낄 수 있고, 직업적 측면에서도 경기가 안 좋아도 별 걱정이 없는 안전한 직장”이라며 1.5세와 2세 한인들의 많은 지원을 부탁했다. OC 지역 경찰국은 모두 이중언어 구사 경관 부족현상을 겪고 있는 데다, 한국어를 구사하면 월급도 5% 더 받을 수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GG 한인타운의 파수꾼인 조 경관은 노인문제를 언급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10여년간 근무하며 치매 등으로 인해 길을 잃고 방황하는 할머니·할아버지를 여러 번 도왔는데, 집을 기억하지 못해 바로 도움을 못 드리는 경우가 많았다”는 그는 “자녀가 연로한 부모에게 개인정보가 적힌 인식표 같은 것을 선물하면 참 좋겠다”고 말했다.
<이의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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