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부 OC YWCA가 주최한 무료 유방암 검진행사에 참석한 것을 계기로 4년째 YWCA에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최혜숙씨.
“지역사회 위하여 한인도 나서야죠”
북부OC YWCA에서 무료 유방암 검진 도와
“교회와 가정 벗어나 교류없던 이웃에 손뻗어”
“이제는 한인도 교회를 벗어나 지역사회와 함께 할 때인 것 같아요.”
북부 OC YWCA 자원봉사자인 최혜숙씨. 4년 전 신문에서 무료 유방암 검진 안내 기사를 본 뒤 행사장소인 오렌지한인교회를 찾아가 검사를 받은 게 계기가 됐다. 당시 자원봉사자자로 현장에 나왔던 그레이스 김(현재는 북부 OC YWCA 매니저)씨의 권유로 봉사를 시작해 벌써 4년이 지났다.
“정부 예산이 줄어 좋은 프로그램을 계속 무료로 제공하려면 자원봉사자의 도움이 절실하다는 김 매니저의 말이 가슴에 와 닿았다”는 최씨는 “많은 한인이 자원봉사를 하고 싶어도 기술도 없고 영어 실력도 서툴러 선뜻 지원을 못한다고 하는데 실제 해보니 쓸데없는 걱정”이라고 말했다.
그의 경우 오히려 타민족 자원봉사자, 직원, 환자와 이야기를 하면서 영어 실력이 늘었고, 실제 업무에서 영어보다는 한국어를 더 많이 사용해 불편함이 거의 없다. 특별한 기술이 없어도 서류 정리하기와 우표 붙이기처럼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 널려 있다.
라미라다에서 타민족을 상대로 샌드위치 샵을 운영하는 최씨는 “일흔살도 넘은 노부부가 아침마다 가게에서 식사를 해 이유를 물으니 ‘등교 길 횡단보도에서 안전요원으로 봉사한다’는 말을 듣고 많은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최씨는 현재 북부 OC YWCA 무료 유방암 검진 프로그램에서 일한다. 사업을 하면서 틈틈이 시간을 내어 주중에 하루는 풀러튼에 위치한 사무실에서 업무를 보고, 토요일에는 OC 지역 각 한인교회를 돌며 개최되는 유방암 검진 행사진행을 돕고 있다.
“YWCA는 유방암 검진비용을 절약하기 위해 장소를 무료로 빌릴 수 있는 교회를 이용한다”는 그는 커뮤니티를 위해 장소를 무료로 내어주는 것은 고맙지만 “교회에서 행사를 해도 검사 신청자는 많은데 자원봉사자는 항상 부족하다”며 안타까워했다.
목사 사위를 둔 신앙인이기도 한 최씨는 “그동안 주류사회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아온 한인사회도 이제는 조금씩 환원할 때가 됐다”며 “교회와 가정을 벗어나 그동안 교류가 없었던 이웃과 함께 하는 시간은 또 다른 삶의 활력소”라고 말했다.
<이의헌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