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사 출판 기념회에서 잔 안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4만2천달러 부채 해결 못한채
창고속 원본 6천권 처리도 고민
잔 안회장 “이사회·공청회 추진”
지난 2년여 동안 끌어온 ‘OC 한인이민 30년사’ 문제가 지난 1일 출판 기념회를 끝으로 공식적으로 마무리되었지만 OC 한인회(회장 잔 안)는 아직까지 4만2,000달러(3만5,000달러 은행 융자금, 7,000달러 미지급 인건비) 부채 해결과 창고에 보관 중인 원본 6,000권과 수정본 3,000권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숙제로 남겨두고 있다.
당초 한인회측은 출판 기념회를 통해 남는 수익으로 부채를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실질적으로 지난번 출판 기념회 참석 인원은 150여명에 불과하고 그나마 수익금이 몇 천달러밖에 되지 않는 상황이다.
잔 안 회장은 “지난 출판 기념회에서 책을 통한 수익금은 미수금을 합쳐도 몇 천달러 수준밖에 되지 않는다”며 “교회 등 개별 단체나 기관으로부터 도네이션을 받으면 이 문제는 충분히 해결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 한인회측은 안영대 전 회장으로부터 넘겨받은 6,000권의 원본과 3,000권의 수정본을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 고민에 빠져 있다. 이 문제를 놓고 한인 관계자들은 ▲책 내용에는 별다른 큰 차이가 없기 때문에 원본, 수정본 모두 배부하자는 의견과 ▲수정본에 변경된 내용을 부록으로 만들어 원본에 삽입해서 나누어 주자는 주장과 ▲이민사가 수정본과 원본 2종류로 분배되는 것은 합당치 않기 때문에 원본을 폐기 처분하자는 등 각기 다른 3가지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일부 한인회 이사들은 커뮤니티 기부금으로 제작한 이민사 6,000권을 폐기시킨다는 것은 ‘부당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 반면 일부 공동 편찬위원장들은 한 책자가 2종류로 나누어져 분배된다는 사실은 용납을 할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같은 상반된 의견의 절충안으로 원본에서 빠지고 수정본에만 삽입된 내용과 오·탈자들을 부록으로 만들어 원본과 함께 배부하자는 방안이 현재로서는 최선이라는 의견을 일부 한인 커뮤니티 인사들은 내놓았다. 잔 안 회장은 “골프대회를 마친 후 이 문제를 이사회와 공청회를 통해서 한인들의 의견을 들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1일 저녁 GG 커뮤니티 미팅센터에서 열린 ‘OC 한인이민 30년사’ 출판 기념회에는 강석희·최석호 어바인 시의원, 조재길 세리토스 시의원, 빌 달턴 GG 시장, 카니 언더힐 플라센티아 시장, 팸 켈러 풀러튼 시의원 등을 비롯해 각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문태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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