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자’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가 챔피언벨트 5개를 옆에 두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델 라 호야에 2-1 판정승
사상 첫 5체급 무패 석권
‘프리티보이’가 ‘골든보이’를 눌렀다.
‘프리티보이’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29·미국)가 ‘세기의 빅매치’에서 ‘골든보이’ 오스카 델라 호야(33.미국)에 2-1(113-115 116-112 115-113) 판정승을 거두고 사상 첫 5체급 무패 석권에 성공했다.
메이웨더는 5일 네바다주 라스베가스의 MGM 그랜드 가든 특설링에서 벌어진 WBC 수퍼웰터급 타이틀 매치에서 승리를 거둬 WBC 라이트, 수퍼페더, 수퍼라이트급, IBF 웰터급 벨트에 이어 WBC 수퍼웰터급 벨트까지 허리에 휘감았다.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델 라 호야는 프로데뷔 이후 1999년 5월까지 무패로 수퍼페더급, 라이트, 라이트웰터, 웰터급을 석권한 뒤 이후 수퍼웰터급, 미들급 타이틀을 추가하며 6체급 석권의 영예를 안았지만 최근 5경기에서 3패째를 기록했다.
새 챔피언은 통산 전적 38전(24KO) 전승, 델 라 호야는 38승(30KO)5패를 각각 기록했다.
델 라 호야는 메이웨더가 도망만 다녔다며 심판의 판정에 불만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AP 통신도 116-112로 메이웨더가 이긴 것으로 채점했다.
메이웨더는 예상대로 경기 초반 치고 빠지는 아웃복싱으로 일관했고, 델 라 호야는 메이웨더의 스피드를 떨어트리기 위해 복부를 집중적으로 노렸다.
메이웨더는 4라운드 링 쪽으로 몰렸지만 정타는 내주지 않았고, 5라운드부터 링의 주도권을 잡아나갔다.
8라운드 들어 관중들은 “오스카”를 연호하며 지친 델 라 호야를 일방적으로 응원했지만 승세를 잡은 메이웨더는 9, 10라운드 링 중앙으로 나서며 델 라 호야의 안면에 정확한 펀치를 터뜨렸다.
델 라 호야는 11라운드 막판 메이웨더를 링 코너에 몰아넣고 오른손 정타를 터뜨리며 반격에 나섰지만 잃은 점수를 회복하기에는 시간이 모자랐다.
AP 통신에 따르면 메이웨더가 481개의 펀치 중 207개를 성공시킨 반면 델 라 호야는 587개 중 465개를 허공에 휘둘렀다. 정타 수에서도 메이웨더가 138대 82로 앞섰다.
하지만 메이웨더의 부친인 플로이드 메이웨더 시니어는 이날 경기가 끝난 뒤 “훨씬 적극적으로 나온 것은 오스카였다. 오스카가 이긴 경기였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규태 기자>
clarkent@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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