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과 국경을 넘어 많은 외국 관객들이 할리웃보울을 찾았다. 캐나다와 코네티컷에서 온 백인 대학생들이 슈퍼주니어 사진을 들어보이며 즐거워하고 있다.
한류물결 아시아 넘어 유럽·캐나다로
올해 제5회 할리웃보울 한인음악대축제에는 백인과 흑인, 아시안 등 각 인종의 팬들이 더욱 많이 몰려들었고 한국 스타들을 공연을 보기 위해 하와이와 유럽 등지에서 태평양과 대서양을 건너 온 팬들도 많아 전 세계인의 ‘한류’ 축제가 됐음을 실감케 했다.
이날 한인음악대축제를 보기 위해 영국 노스햄튼에서 비행기를 타고 LA를 찾은 수(38), 글로리아(16), 릴리(19), 타냐(19) 등 모녀와 친구들은 “슈퍼주니어를 만나려 대서양을 건넜다”며 기염을 토했다. 슈퍼주니어가 데뷔할 때부터 쭉 팬이었다는 글로리아는 “음반과 DVD 등 관련 자료는 모두 가지고 있다”며 “영국에서도 이런 콘서트가 열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하와이에서는 한국 드라마 동호회(회장 노라 무라모토) 20여명이 한꺼번에 할리웃보울을 찾았다. 이들은 한국 드라마에 빠져 한국을 두 세 차례씩 방문한 한류 매니아들로 한국 가수들의 노래에도 자연스럽게 빠져들었다고. 회원인 샤론 리온은 “이루와 플라이투더스카이의 팬”이라며 “한국 노래는 가사가 무슨 말인지 몰라도 그냥 좋다”며 웃음을 터뜨렸다.
이날 할리웃보울에는 한인음악대축제 공연을 보기 위해 비행기를 타고 LA로 날아온 타 지역 팬들이 공연 전부터 함께 모여 금새 친해지면서 지역과 국경을 넘어 하나가 되기도 했다. 캐나다 앨버타주에서 온 대학생 스테파니 퀸은 “슈퍼주니어를 너무 좋아해 왔는데 코네티컷에서 온 다른 팬들을 만나 금방 친구가 됐다”며 “가수 한 사람 한 사람이 노래를 부를 때마다 환호가 가득한 한인음악대축제 공연의 뜨거운 열기를 잊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인 친구의 권유로 공연장을 찾았다는 흑인 가족도 눈에 띄었다. 부인과 두 자녀와 함께 나온 스탠 워싱턴은 “초등학생인 두 아이가 공연 분위기에 흠뻑 젖어 신나하는 것을 보니 아버지로써 기분이 좋다”며 “출연진과 관객들이 이처럼 하나가 된 이벤트를 본 적이 없다”며 탄성을 금치 못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