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그룹명은 ‘오장육부’였어요.
아시아 최고의 아이돌 그룹 동방신기가 그룹이 탄생한 배경부터 수많은 마니아 팬을 만들기까지 전 과정을 공개한다.
케이블 채널 Mnet의 창사 특집 프로그램 ‘21C 아티스트’가 척박한 국내 음악 시장 개척에 성공한 가수로 동방신기, 보아, SG 워너비, 이효리 등을 꼽아 이들이 성공하기 위해 밟았던 경로와 끝없는 노력, 전략적 기법을 다채로운 시각에서 소개할 예정이다.
1회 아티스트로 선정된 동방신기는 스타 제조기 SM의 기대주로 체계적인 교육과 오랜 연습생 기간, 전략적인 마케팅을 통해 대형 아이돌 그룹으로 성장해 왔다. 가수 지망생이라면 누구나 부러워할 동방신기지만 멤버들이 털어놓는 사연은 뜻밖이다. 동방신기의 팀 명이 애초에 ‘오장육부’였다는 것.
팀의 리더인 유노윤호는 각자 이름을 정해오기로 했는데 그 때 나온 것이 세 가지였다. ‘전먹고’, ‘오장육부’, ‘동방불패’가 그것인데 지금 보면 유치하지만 당시에는 큰 뜻이 담겨 있었다며 ‘전먹고’란 ‘전설을 먹고 사는 고래’라는 뜻인데 발음이 어려워 탈락됐고 ‘오장육부’는 하나도 뺄 수 없는 중요 장기인 만큼 하나도 빠지지 않는 그룹이 되자는 뜻이었다. 그러나 유치한 느낌이 강해 결국 ‘동방불패’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이수만 사장은 동방불패라는 이름을 사용하기 위해 영화 ‘동방불패’의 감독을 찾아가 써도 좋다는 허락까지 받았다고.
유노윤호는 이어 정말 신인 때는 방송 스태프들을 만나면 팀 이름을 자신 있게 외쳐야 하는데 ‘동방^%$&^%’라고 말끝을 흐렸던 기억이 있다. 지금 생각하면 최고 이름인데 그때는 왜 그랬는지 참 후회스럽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최강창민은 자신의 이름 앞에 ‘최강’이 붙는 것이 부끄러웠다고 고백했다. 요즘은 자신의 이름 앞에 아호를 붙이는 것이 큰 유행이 됐지만 당시에 영웅재중, 최강창민 등 남다른 이름 설정에 자신은 오히려 거부감이 들었다는 것.
사자성어 이름의 시초는 바로 최강창민. ‘팬 카페’가 생긴 뒤 모니터링을 하다가 팬카페 이름이 ‘최강창민’인 것을 보고 바로 이름이 결정됐고 멤버 전체가 사자성어 이름을 갖기로 했다.
영웅재중은 김경욱 사장님이 그룹 이름으로 영웅본색이 어떠냐고 제안하자 이수만 선생님이 영웅이 이름으로 어울리겠다고 말했다. 그저 농담인 줄 알고 괜찮다고 했다가 바로 영웅재중이 됐다며 이름에 대한 사연을 밝혔다.
긴 이름 탓에 멤버들끼리는 물론 매니저들 마저 이름을 못 외워 웃지 못할 고생도 많았다는 동방신기. 믹키유천은 유천아, 믹키 데리고 와, 믹키야, 유천이 어디 있니 등 자신의 이름을 섞어 부르는 일을 수도 없이 당했다고.
동방신기의 성공 스토리와 음악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가 담긴 ‘21C 아티스트’는 24일 방송된다.
한국아이닷컴 모신정 기자 msj@hankooki.com
사진=이혜영기자 lhy@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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