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화제
고 오세만 할머니
백제화로·조선백자 등
삼육대 동문회에 기증
생전 GG서 사회활동
올해 초 암으로 세상을 떠난 한인 할머니가 백제시대 화로와 조선시대 백자 등 골동품 9점을 남가주 삼육대 동문회에 기증했다. 동문회는 유품을 삼육대 박물관으로 보내 영구 전시할 계획이다.
주인공은 가든그로브에 살면서 OC 한미노인회 등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쳤던 오세만 여사. 1980년 사업을 하던 남편을 따라 미국에 건너온 오씨는 지인을 통해 틈틈이 모아온 귀한 골동품을 자식이 아닌 사회에 유산으로 남겼다.
오씨와 유족들이 삼육대 동문회에 기증한 골동품은 조선 초기 백항아리, 백제시대 적화로, 백제시대 적항아리, 금강사지 기와, 옥비녀, 장롱 4점 등 모두 9개 품목이다. 이미 전문 고예술품 감정가에게 1차 감정을 받아 진품임이 확인됐다.
처음에는 오씨도 보통 사람들처럼 유품을 자녀들에게 남겨 줄 생각이었다. 하지만 둘째딸 황규란씨가 “우리 집 장식장에 놓여 있는 것보다는 여러 사람이 함께 볼 때 진정한 가치가 있을 것 같다”고 제안하자 흔쾌히 사회 환원에 동의했다.
절실한 안식교 신자인 오씨는 출석하던 OC 재림교회 김성원 목사에게 기증 의사를 밝혔고, 김 목사는 남가주 삼육대 동문회 최희만 회장을 연결시켜 줬다. 동문회에서는 유품을 한국까지 운송하는 비용을 지원하겠으니 삼육대학교 박물관에 기증하자는 아이디어를 냈다.
최 회장은 “마침 모교에서 박물관을 확장하고 있어 한국으로 기증품을 보내기로 했다”며 “박물관은 오세만 여사의 이름을 동판에 새겨 그 뜻을 영구히 전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우래옥에서 CFO로 근무하고 있는 황씨는 “경기여고와 이화여대를 졸업한 뒤 이화여대에서 기숙사 사감으로 근무하기도 했던 엄마는 생전에도 학교에 기부금을 내는 것을 즐거워하셨다”며 “유품이 대학 박물관에 기증된 것을 하늘나라에서도 기뻐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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